▲ 피겨 여왕’ 김연아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링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에서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 프로그램곡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며 스파이럴을 선보이고 있다. (제공=연합)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아이스쇼를 통해 국내 팬들과 함께 화려한 '작별 의식'을 마쳤다.

김연아는 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안녕, 고마워'를 뜻하는 스페인어인 '아디오스, 그라시아스'라는 주제의 은퇴식을 가졌다.

첫 순서로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 삽입곡에 맞춰 단체 공연을 선보인 김연아는 1부 마지막 순서로 마지막 대회였던 2014 소치 올림픽의 쇼트프로그램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마치쳤다. 쏟아지는 기립박수 속에 그는 손을 흔들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2부에서는 각 공연에 앞서 출연자들이 김연아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가 상영돼 '여왕'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포스트 김연아'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박소연(신목고)은 "항상 좋은 멘토가 되어 준 연아 언니에게 고맙다"고 고마움을 전했고, 남자 피겨 기대주 김진서(김진서)는 "연아 누나처럼 성실한 스케이터가 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모두의 응원에 화답이라도 하듯 김연아는 2부 마지막 순서로 새 갈라프로그램 '공주는 잠 못 이루고'의 선율에 맞춰 트리플 살코, 더블 악셀 점프를 포함한 '무결점' 연기를 선보여 장내가 떠나갈 듯한 함성과 박수를 받았다.

끝으로 마이크를 든 김연아는 "오늘이 정말 마지막"이라면서 "더 이상 국가대표는 아니지만 다른 활동으로 여러분께 좋은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그동안 무척 감사했고,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마음을 전했다.

모든 공식 순서가 끝난 뒤에도 팬들은 박수를 멈추지 않았고, 김연아도 자리를 뜨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우아하고 완벽했던 여왕 김연아의 인생 제2막을 위한 팬들의 박수는 한동안 모든이의 마음속에 울려퍼질듯 하다. 아디오스 김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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