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에 있는 복개하천들이 연결된 오수관 등 하수시설 파손에 따른 오염에 노출돼 있는 등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6일 동천, 호계천, 춘천, 우동천, 남천, 보수천 등 1종 복개하천 6곳을 대상으로 담당 구청, 부산환경공단과 함께 실태조사 결과, 하수시설 불량을 비롯해 퇴적, 오니(더러운 흙·오염 물질을 포함한 진흙), 부패 등 환경 측면의 문제점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춘천의 경우 오수관 연결부분 3곳이 파손된 채 방치돼 하천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었다.
동천에서는 생활하수 유도수로 1곳이 부서져 있었고 일부 하수차집관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수천과 춘천에는 하천 끝 부분에 빗물과 오수를 구분하는 차집웨어가 아예 없었고, 초량천의 차집웨어 바닥 슬라브는 파손된 채 방치돼 있었다. 일부 하천 바닥과 격벽에서는 쌓인 오니들이 부패한데다 그 양도 많아 준설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하천에서는 폐수로 보이는 색이 다른 물이 유입되는 것으로 확인돼, 현재 수질을 정밀분석 중이다. 복개구조물 안전도 조사 결과 모두 경미한 결함이 있거나 일부 보수를 요하는 B등급으로 분류됐다.
부산시는 1종 복개하천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견됨에 따라 2종 복개하천 10곳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실태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춘천의 오수관 연결 파손부 등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하수시설 불량 부분에 대한 정비 등을 서두르는 한편 오니 퇴적이 심각한 춘천에는 1천200㎥의 오니를 준설하기 위한 2억원의 예산을 긴급 배정하고 나머지 하천도 추경예산에서 11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준설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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