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들이 주주총회에서 정관에 기재된 사업목적에 신재생에너지·발광다이오드(LED) 등 녹색산업을 추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주총 안건으로 301개 기업이 사업목적 변경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LG디스플레이, 두산중공업 등 대기업은 물론이고 코스닥 중소기업이 정부가 녹색성장으로 내놓으면서 이들 신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거나 추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LED, 신재생에너지 등 신규사업 진출로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돼 향후 사업을 어떻게 실행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주주총회를 개최한 LG디스플레이는 박막 방식 태양전지 제조 등 태양에너지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 등을 승인했다. 또 지난 10일에도 두산중공업이 이사회를 열어 태양, 풍력, 지열에너지 기타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한다고 공시했다. KT는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전국 주요 전화국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탄소배출권 거래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코스닥에선 냉각기와 공기청정기, 정수기, 팬히터 등을 생산하는 위닉스가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LED와 OLED 등의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곳도 눈에 띈다. 에이디피엔지니어링도 기존 LCD 사업외에 사업목적에 OLED 장비사업을 추가했다. 올해 LED 장비, OLED 장비, 인쇄전자 장비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에너랜드는 오는 31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LED 및 LCD디지털 전자·조명기기 사업, 대체에너지 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방침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유가증권시장 대기업을 비롯한 코스닥기업의 녹색산업에 대한 사업목적 추가가 향후 국내산업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한·미·일 3국을 포함한 주요국 정부가 경기회복과 고용창출을 최우선하는 뉴딜정책을 수립하거나 시행하고 있어 50대 재벌중 상당기업이 신재생에너지, LED 등 사업에 진출하는 만큼 녹색산업에 기대치는 어느 때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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