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443척 입출항, 대형·초대형 선박도 증가

   
 

지난해 부산항 신항을 오간 컨테이너 선박이 7,000척이 넘었고, 2030년에는 2만여척이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부산항만공사가 7일 ‘부산항 항만물류정보시스템’(BPA-NET)분석한 결과, 지난해 부산항 신항을 입출항한 선박은 총 7443척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부산신항을 오간 2062척의 선박과 비교하면 3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선박 종류별로는 중대형 컨테이너 선박(5만ton 이상)이 3291척으로 전체 44.2%를 차지했고 대형선박(10만~14만ton) 222척, 초대형 선박(14만ton) 311척으로 나타났다.

10만∼14만톤급 선박 26척과 14만톤급 선박이 없었던 4년 전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증가세다.

공사는 전체 입항실적을 활용해 장래 입항선박량을 예측한 결과, 2030년 부산항 신항에는 2만447척이 오갈 것으로 예측했다.

5만톤급 이상 선박은 52.9%인 1만825척으로 전망했다.

10만톤급 이상 선박도 1724척으로 지난해 입출항 선박 수 533척에 비해 3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신항의 경우 부산항에 비해 시설과 규모면에서 앞서 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입출항이 늘어날 전망이다.

2010년 3월 개장한 부산신항은 5만톤급 선석 3개와 11개의 켄트리크레인을 보유해 대형선박에서 중소형선박에 이르는 다양한 규모의 하역서비스와 최신식 설비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지난 1월 해양수산부가 착수한 ‘토도 영향성 평가 용역’에서 토도가 제거되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와 부산신항을 출입항하는 초대형 선박의 안전 문제도 조만간 해결될 예정이다.

부산신항은 그동안 입구 중앙에 위치한 토도가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오가는데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부산항만공사의 한 관계자는 “부산항 신항 입출항 선박은 빠른 속도로 대형화하고 있어 수심과 항로 너비 같은 항만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초대형 선박이 안전하고 여유있게 방향을 틀 수 있도록 신항 입구 한가운데 있는 섬인 토도를 제거하고 항로 폭도 넓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형준기자 samic8315@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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