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화', '고향의 봄' 등 우리에게 친숙한 한국가곡을 국악기인 해금연주로 들려주는 이주연의 새 음반 <연빛>이 발매됐다.
해금연주자 이주연의 3집 <연빛>은 한국가곡들을 피아노 반주에 청아한 해금가락으로 재해석했다는 평을 듣는다. 해금이 성악가가 되어 노래한 듯한 ‘임이 오시는지’, ‘동무생각’, ‘비목’ 등 열 세곡을 담았다.
피아노 반주는 독일 뮌헨 국립음대와 오스트리아 모짜르테움 국립음대를 나온 피아니스트 정영하가 맡았다. 또한 음악칼럼니스트 류태형이 여덟 페이지에 걸쳐 가곡 가사 전문을 실은 해설서를 곁들여 곡 이해를 돕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이며 성남시립국악단 단원으로 활동중인 이주연은 2010년 첫 음반 <첫번째이야기> 를 발매하며 순수창작곡만으로 꾸미는 쉽지 않은 도전을 했고 이듬해 두 번째 음반 <공감>에서는 신중현의 ‘미인’을 비롯해 ‘그때 그 사람’, ‘만남’ 등 대중가요 연주를 시도했다.
음악칼럼니스트 류태형은 “삶에서 수없이 마주치는 뒤안길의 풍경을 기교를 부리지 않고 잔잔히 묘사했다. 오랜만에 나온 들을만한 해금음반이다”고 평했다.
김현정 기자
khj@busan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