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들이 침몰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이후 가족 휴대전화의 특정일 통화내역이 사라졌다고 주장했으나 관계 당국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8일 오전 전남 진도군 실내체육관을 찾은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한 실종자 가족이 ‘아이들과 한 휴대전화 통신 기록이 다 지워진 사람이 여러 명이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날 팽목항에서 열린 가족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나왔다.

한 실종자 가족은 “체육관 부모들 중에서 이전(4월 15일) 통화내역은 남아 있는데 16일부터 20일까지 통화내역이 사라졌다는 부모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장에 있던 복수의 이동통신 회사 관계자는 “특정일자 통화내역과 문자가 사라지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인위적으로 휴대전화를 직접 들고 조작하지 않는 한 지워질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또 “내용까지는 확인할 수는 없지만 통화내역은 이후에도 뽑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는 해양경찰청이 희생 학생들의 휴대전화 메모리카드 등을 유가족의 동의 없이 들여다봤다는 의혹이 불거져 유족들이 사전검열이라고 반발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휴대전화 통화내용은 중요하지 않다며 수색에 집중해 달라”는 당부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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