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승무원 64명 모두 안전…연료 분사 장치 이상이 원인

   

여객선 코리아나호 (사진제공=연합)

승객과 승무원 등 64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덕적도로 가던 226t급 여객선 코리아나호가 엔진 고장으로 출항한 지 30분 만에 회항했다.

10일 인천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해 덕적도로 향하던 코리아나호는 30분 뒤인 오전 8시 50분께 팔미도 인근 해상에서 두 개의 엔진 가운데 좌현 엔진이 고장났다.

코리아나호는 선사인 고려고속훼리와 인천항 운항관리실에 이런 사실을 알리고 회항을 결정했다.

304명이 정원인 코라아나호에는 당시 승객 58명과 승무원 6명 등 모두 64명이 탑승해 있었다.

인천해경은 50t급 P-100 경비정 1척을 급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며 호위했다.

코리아나호는 이날 오전 9시 35분께 인천항 여객터미널로 무사히 회항했으며 승객과 승무원 모두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리아나호의 선사인 고려고속훼리는 인천∼연평도행 573t급 여객선 플라잉카페리호를 투입, 덕적도를 거쳐 연평도까지 운항하기로 했다.

플라잉카페리호는 이날 오전 9시 45분께 코리아나호에 탑승했던 승객 58명과 연평도행 승객 66명을 태우고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했다.

원인 조사 결과 코리아나호는 좌현 엔진의 연료 분사 장치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려고속훼리는 연료 분사 장치를 교체하고, 선박안전기술공단 검사관 2명의 확인을 거쳐 이날 11시 30분께 코리아나 운항을 재개했다.

고려고속훼리의 한 관계자는 "코리아나호는 '엔진에서 이상한 소음이 난다'는 기관장의 보고에 따라 점검을 받으려고 회항한 것"이라며 "안전 운항을 위한 조치였으며 승객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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