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신규채용 작년보다 소폭 증가”

채용 증가율 감소…노동시장 변화 부담



올해 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407개 기업을 상대로 채용 현황과 전망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기업들의 신규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0.3% 증가했다.

대기업은 지난해보다 0.5% 채용을 늘리지만 중소기업은 1.7% 줄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대졸 신규 채용은 지난해보다 1.9% 늘어나는 반면 고졸 신규 채용은 3.8%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고졸 채용 감소는 2012년과 지난해 연속으로 5% 이상 고졸 채용이 증가했던 점이 기저효과를 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신규 채용 근로자 중에서는 경력직이 25.2%를 차지했다. 지난해 경력직 비중이 21.9%였다는 점에서 경력직 선호 추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간선택제 근로자 채용 규모는 전체 신규 채용의 12.8%였다. 대기업(13.6%)의 시간선택제 근로자 채용 비율이 중소기업(2.5%)보다 높았다.

조사 대상 기업들은 작년보다 채용 규모가 다소 늘어났지만 채용 증가율은 둔화됐다. 지난해에는 2.8%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0.3%에 그친 것이다.

여기에는 올해의 경제적 환경과 노동시장 흐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채용 규모가 줄어든 기업들은 그 이유로 ‘체감경기 미회복’(30.0%)과 ‘인건비 압박’(21.2%), 통상임금 확대나 정년 60세 의무화와 같은 ‘노동시장 제도 변화’(19.8%) 등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1,000명 이상을 고용한 대기업의 30.5%는 채용에 적극적이지 못한 이유로 ‘노동시장 제도 변화’를 꼽았다.
허연미기자 hjmfw7@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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