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수익형 레지던스호텔 뜬다

정부 대책 이후 수익형 부동산 시장 판도 변화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레지던스와 호텔 각광
 

   
해운대 관광리조트 ‘엘시티’ 조감도. (제공=(주)엘시티PFV)

해운대를 중심으로 부산에도 수익형 레지던스 호텔 건립이 잇따르고 있다.

올 2월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전통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은 임대소득 과세 직격탄을 맞아 인기가 시들해진 반면 주거와 업무기능을 갖추고 식음료 등 호텔식 서비스까지 결합한 상품인 레지던스나 분양형 호텔에 투자자가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이 1,200만 명을 넘어가면서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레지던스와 호텔이 미래 투자처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국내 최대 휴양지인 부산 해운대와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등에서 수익형 레지던스 호텔이 잇따르고 있다.

해운대구 우동 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 인근에 수익형 레지던스 호텔 및 상가 ‘해운대 라뮤에트’를 동원건설산업과 유한회사 라뮤에트가 내달 초에 분양에 들어간다.

해운대 라뮤에트는 지상 42층(높이 157m)으로 지상 6층까지는 카페, 패밀리 레스토랑,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의 상업시설이 조성되고 지상 7층부터 42층까지는 레지던스 호텔 477실이 조성된다.

장산, 해운대해수욕장, 달맞이 길이 인접해 있어 조망이 좋고 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과 바로 연결되는 초역세권을 이룬다.

101층 규모로 해운대에서 가장 높게 건설되는 해운대 관광리조트 ‘엘시티’도 561실 규모의 레지던스 호텔이 들어선다.

이 리조트는 투자이민제가 적용되는 레지던스 호텔 전체를 중국인 투자자들에게 분양할 예정이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웅장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대다수 객실이 내부 설계돼 있다.

해운대와 인접한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에 조성되는 랜드마크 호텔과 프라이빗 콘도에도 최고급 레지던스 호텔이 들어선다.

353㎡크기의 펜트하우스와 브라이빗 레지던스 호텔로 구성되며 테라스에 프라이빗 풀을 배치해 바다와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부산지역에 붐이 일고 있는 레지던스 호텔은 투자자들이 개별 호실을 분양받아 임대료를 받거나 수익을 배당받는 구조로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위탁 관리로 운영 리스크가 없는 것이 장점이다.

투자자들은 개별 호실을 분양받아 임대료를 받거나 수익을 배당받는 구조로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위탁관리로 운영 리스크가 없는 것이 장점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레지던스 호텔은 오피스텔과 달리 주요 고객이 외국인이나 관광객들로 공실 우려가 덜하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며 “특히 해운대 지역은 여름 성수기를 포함해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되는 만큼 레지던스 호텔 수요가 다른 지역보다 높다”고 말했다.
김형준기자 samic8315@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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