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2개월째 동결…연 2.50%

금융통화위,세월호 참사 민간소비 부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12개월째 연 2.50%로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지난 9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은은 지난해 5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고서 12개월 연속 동결 결정을 내렸다.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부진한 민간 소비가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더욱 위축되는 조짐을 보여 금리 인상 카드는 시기상조이고 반대로 금리를 내리기에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따른 불확실성 등 부담 요인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주열 총재는 ‘깜짝’ 금리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 경제전망에서는 기준금리 방향이 “인하로 보기 어렵지 않겠는가”라며 경기 회복세에 맞춰 향후 인상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대부분 경제 전문가들도 한은이 이달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쳐왔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준금리는 계속 동결되다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속도에 보조를 맞춰 연말을 전후로 한차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2012년 7월 3.00%로, 10월 2.75%로 각각 0.25%포인트 내리고서 동결 결정을 거듭하다가 정부가 추경을 편성한 작년 5월 현 2.50%로 한 차례 더 인하했다.

한편, 이날 금통위 본회의는 금통위원 정원 7명 중 6명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임기 만료로 퇴임한 임승태 전 금통위원 후임으로 함준호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추천됐지만 아직 임명절차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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