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틱 소프라노(dramatic soprano)

강력하고 풍부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약간 어두운 빛깔의 목소리를 가진 소프라노다. 푸치니의 <투란도트>의 투란도트, 폰키엘리의 <라 조콘다>의 조콘다, 베르디의 <나부코>의 아비가일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살로메>의 살로메 등이 대표적인 드라마티코 배역이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살로메>

수브레트 (soubrette)

수브레토는 배역의 성격을 말하기도 하고 소프라노의 목소리 톤을 말하기도 한다. 배역을 말할 때는 희극 오페라에서의 젊고 장난기가 많은 여자 배역을 뜻하며, 목소리를 말할 때는 가볍고 밝은 색채를 가지며 꾸밈이 많지 않은 목소리를 가리킨다. 롯시니의<세빌리아의 이발사>의 로지나,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의 수잔나와 <코지 판 투테>의 피오르딜리지,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의 아디나가 대표적인 수브레트 배역이다.

도니젯티의 <사랑의 묘약>

- 테너의 경우도 크게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

레쩨로 테너(Leggero tenor)

테너 중 가장 가벼운 소리로 질감이 부드럼고 음색이 밝다.

롯시니의 <세빌리아 이발사>

대표적 배역-롯시니의 <세빌리아 이발사>의 알바비마 백작 ,도니제티의 <돈 파스콸레>의 에르네스토 .벨리니의 <몽유병여인>의 엘비노 등이 해당한다.

리릭 테너(Lyric tenor)

서정적인 소리 낭만적이고 서정성이 풍부한 소리

베르디의 <리골레토>

주요 배역-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도 와 <리골렛토>의 만토바 공작, 도니제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에르가르도, 푸치니의 <라보엠>의 로돌포와 <나비부인>의 핑커톤,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로미오 등을 들 수 있다.

스핀토 테너(Spinto tenor)

스핀토 소프라노와 같은 성격의 테너이다.

푸치니의 <투란도트>의 칼라프, 비제의 <카르멘>의 돈 호세, 베르디의 <가면무도회>의 구스타보와 <에르나니>의 에르나니 등의 배역이 이에 속한다.

푸치니의 <투란도트>

드라마틱 테너(Dramatic tenor)

영웅적이고 극적이며 폭넓고 무게 있는 소리의 테너이다. 베르디의 <오텔로>의 오텔로와 <운명의 힘>의 돈 알바로, 생상의 <삼손과 데릴라>의 삼손 등이 대표적 배역에 속한다.

베르디의 <오텔로>

메조 소프라노와 바리톤

이들은 음악적으로 테너나 소프라노보다는 낮고 베이스나 알토보다는 높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보통의 경우 오페라에서 주연이 아닌 조연의 역할을 맡으며 대체로 주인공인 테너와 소프라노의 사랑을 방해하는 역할로 많이 등장한다.

특히 메조소프라노의 경우 보통 테너를 짝사랑하며 오페라 스토리에서 삼각관계를 만드는 연적으로 등장하고 바리톤의 경우 보통 소프라노를 짝사랑하며 테너를 방해하고 때로는 악한 행동까지 행하는 악역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예로 베르디의 <오텔로>에서 오텔로를 시기하며 그를 파멸시키는 이아고가 대표적인 바리톤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때로는 바리톤이 소프라노나 테너의 아버지로 등장하는 경우도 많다. 베르디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의 제르몽 역은 바리톤으로서 주인공 알프레도의 아버지역이다. 메조 소프라노와 바리톤이 항상 조연을 맡는 것은 아니다. 베르디의 <시몬 보카네그라>의 시몬 보카네그라는 아버지이면서 주인공이다.

비제의 <카르멘>

메조소프라노의 경우 프랑스 오페라나 로시니의 오페라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예로 비제의 <카르멘>에서 카르멘은 메조소프라노이면서 비련의 여주인공이다.

알토와 베이스

이 두 성부는 음악적으로 가장 낮은 음역을 담당하고 있다. 이 중에 알토의 경우 오페라에 거의 등장하지 않고, 점점 그 역할을 메조소프라노가 하고 있는 추세이다.

알토에 비해 베이스는 오페라에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왕, 노인, 수도사 등의 근엄하고 나이가 많은 인물의 역할을 베이스가 대체로 맡으며, 희극적인 오페라에서 어리석은 노인으로 많이 등장한다.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

앙상블

오페라에서 작곡가들은 독창 뿐아니라 이중창 삼중창 사중창 등의 작은 규모의 앙상블을 고루 활용한다. 만일, 연극에서 4~5명의 등장인물이 한꺼번에 자신의 대사를 떠들어댄다면 관객에게 대사전달이 전혀 안되겠지만, 오페라의 앙상블은 이것을 가능케 한다.

초기 오페라 세리아에선 이러한 앙상블이 별로 사용되지 않았으나 오페라 부파라는 희극적 요소가 가미된 오페라가 생긴 이래 그 비중이 커지기 시작했다.

앙상블의 방식은 두 명 이상의 배역들이 하나의 선율선을 함께 부르면서 서로의 감정을 함께 표현하면서 아름다운 화음을 자아내기도 하고, 노래 선율을 서로 교대로 부르면서 끝마치는 수도 있다.

오페라 부파에서는 피날레에 대규모의 앙상블을 사용하였는데, 이 마지막 장면을 ‘앙상블 피날레’라고 불렀다. 이것은 복잡하게 얽힌 사건들을 등장인물들이 한 사람씩 가세하여 해결해 가는 형식으로 앙상블이 만들어져 대게 막의 끝 장면을 이루는 것으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돈 죠반니>, <코지 판 투테>, <마적> 등은 앙상블 피날레가 어떻게 극의 진행에 긴장감을 부여하는지 잘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낭만주의시대에는 이중창이 더욱 많이 사용되었는데 베르디의<오텔로>, 푸치니의 <토스카>, <라 보엠>, <나비 부인>등의 사랑의 2중창과,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와 제르몽의 2중창 등을 대표적인 것으로 꼽을 수 있으며, 오펜바하의 <호프만의 이야기> 중 ‘뱃노래’나 영화 쇼생크의 탈출로 유명해진 <피가로의 결혼>에 나오는 ‘편지 2중창’ 같은 아름다운 여성 중창들도 있다.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편지 이중창

합창

합창은 마을 사람, 사냥꾼들, 군인 등과 같은 군중들의 역할에 사용되는 요소로써 17세기에 사실상 자취를 감추었던 합창은 18세기 들어서면서 부활되어 모차르트를 거쳐 합창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19세기에 이르면 합창이 극을 주도해 가거나 장면을 이끌어가는 역동적인 역할로 까지 발전한다.

 

저작권자 © NBN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