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1,940~1,970에서 반등 예상
철강과 조선 자동차 등 기술적 반등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번 주 코스피는 기술적인 반등 기대에도 매수 주체가 두드러지지 않아 지루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주 한때 1,940선을 밑돈 코스피가 이번 주엔 기술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크지만, 반등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쳤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수를 끌어올릴 만큼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다”며 “지수는 기술적으로 반등하겠지만 좁은 박스권(1,940∼1,970)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로 낙폭이 컸던 철강과 조선, 자동차, 은행업관련 종목의 기술적인 반등이 예상된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을 자극한 요인들은 이번 주에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에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고, 원화 강세로 국내 기업이익이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생겨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았다.

그러나 최근 우크라이나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하락 전환한데다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이나 대규모 자금 이탈 조짐도 없어 우크라이나 사태가 신흥국시장을 뒤흔들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여기에 미국 경기가 정상화하면 원화 강세 속도가 느려져 외국인의 매도세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환율은 국내 수출기업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미국·유럽에 이어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도 커지는 상황이므로 실적이 양호한 경기 민감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한다”고 조언했다.

코스닥지수도 이번 주 시원한 오름세를 보이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주식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코스닥시장에서도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줄어들고 있다”며 “코스닥시장에서도 당분간 방향성 탐색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 관심을 가질만한 대외 일정은 미국 4월 소매판매 발표(13일), 중국 4월 실물지표(고정자산투자·소매판매·광공업생산) 발표(13일), 일본·유럽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15일), 인도 총선 결과발표(16일) 등이다.

주목할 만한 주요 기업실적 발표 일정으로는 한국전력(12일), 한국가스공사·다음(13일), 한화·삼성생명(14일), LG·SK·삼성증권·우리투자증권·대우증권· 현대증권·키움증권·한화생명(15일), 엔씨소프트(16일) 등이 있다.
김형준기자 samic8315@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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