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대표 구자균)이 오는 2015년까지 그린 비즈니스 분야에서 2조원 매출 돌파를 목표로 한 중장기 그린비전을 26일 발표했다.

LS산전은 현재 회사매출의 10% 수준인 그린비즈니스 매출을 2012년 전체 매출의 24%(7074억원), 2015년 47%(2조1159억원) 수준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이같은 목표에 따라 2012년까지 그린 비즈니스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본지 3월 11일자 10면 참조

LS산전은 기존 사업 분야인 △태양광발전설비 △인버터 △전자태그(RFID) △전력IT분야 △친환경전력기기 △초전도 한류기 등에 올해부터 본궤도에 들어선 △그린 카 전장품 △전력용반도체 모듈 △연료전지 △LED △에너지저감건물 분야 등의 신사업을 포함해 총 11개 그린 비즈니스 사업을 추진중이다.

LS산전의 그린 비즈니스 비전은 전혀 새로운 분야로 진출이 아니라 기존 사업역량을 근간으로 한다는 점에서 현실성을 갖고 있다. LS산전의 사업군은 지경부에서 발표한 녹색성장 정책과도 가장 맞닿아 있다. 지경부가 발표한 15대 녹색성장 분야 중에서 LS산전이 추진하는 업종은 절반에 가까운 7개 분야다.

LS산전 관계자는 “LS산전은 지난 98년부터 전력IT 등에 R&D 투자를 해왔고 2006년 이후 그린 비즈니스에 8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면서 “해외서도 기술력을 높이 평가 받는 전력IT분야에서 기술혁신을 통한 다양한 그린 비즈니스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극심한 경기불황이지만 핵심사업을 확장하고 시너지를 낼 유망업체가 있다면 국내외를 불문하고 적극적인 스몰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LS산전이 최근 4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플레넷의 경우 전력선통신 원천기술을 갖고 있어 지능형 계량시스템·그린 시티·그린 홈·그린 빌딩·그린 팩토리 분야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LS산전의 그린 비즈니스 비전은 ‘그린 솔루션 제공으로 50% 이상의 에너지 효율 향상과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지향하는 녹색 기업’으로 선정했다. LS산전은 전 종업원이 그린비전을 공유하고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 25일부터 안양 본사와 천안·청주 공장 전사업장에서 교육활동에 들어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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