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계각층에서 나오는 말실수들에 힘입은 것일까?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던 『말공부』가 드디어 1위에 올랐다. 『말공부』는 『논어』, 『맹자』, 『장자』등의 철학서와 『사기』, 『십팔사략』, 『전국책』등의 역사서, 『설원』, 『세설신어』등의 설화집에 이르기까지 수십 권의 고전에서 찾아낸 명 대화들을 통해 말공부뿐만 아니라 사람공부, 인생공부까지 도와준다. 어린이 학습 만화계의 강자 『마법천자문 28』은 지난주보다 한 계단 하락한 2위에 자리했고, 조조 모예스의 소설 『미 비포 유』는 책이 선사하는 묵직한 감동만큼이나 진득하게 3주 연속 3위를 지켰다.

4위는 코넬대학교의 저명한 사회학자 칼 필레머가 1000명이 넘는 70세 노인들로 부터 모은 30가지 지혜의 정수를 담은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이 자리했다. 정여울 작가의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은 여전히 5위안에 머물며 황금 연휴가 지났음에도 식지 않은 인기를 보여줬다. 

6위는 라이트 노벨 『러브라이브』의 '코사가 호노카', '소노다 우미'를 묶어 새로 발간한 합본 세트로 예약 판매만으로 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7위는 상처받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관계의 심리학을 담은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가, 8위는 60년 분단의 상흔을 비롯한 세상 모든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여성들의 모습을 깊이 있게 그린 원로작가 홍상화의 소설집 『전쟁을 이긴 두 여인』이 올랐다.

9위와 10위는 각각 페이스북 페이지 '신준모의 성공연구소'의 글을 담은 『어떤 하루』와 쉼 없는 분주함 속에 미처 깨닫지 못했던 소중한 것들을 알려주는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가 차지했다.

전자책 분야에서는 재테크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 이명로의 『월급쟁이 부자들』이 1위를 차지했으며, 성인 로맨스 소설 『S』와 『정숙한 주부의 특별한 경험』, 『잔인하 선택』이 2, 3, 4위르 차지해 전자책이 성인들의 은밀한 놀이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5위는 청와대 연설비서관으로 근무한 강원국 저자의 『대통령의 글쓰기』로 첫 전자책 순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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