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금융지주 유상증자 부담 미미

성장세 견조, 경남은행 인수로 ROE 상승 기대



BS금융지주가 이익 성장세를 회복하면서 2분기 실적도 순항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경남은행 인수를 위한 5,000억원대의 유상증자에도 재무적으로나 주가에는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BS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에 1,00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순이자마진(NIM)은 2.55%로 전분기보다 개선됐고 원화대출이 4.3%의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이자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유상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BS금융지주에 대해 “일회성 이익 효과를 제한 이자이익은 전 분기보다 1.2% 증가했고 대출성장도 양호하다”며 “2분기에도 현 수준의 대출성장과 2.49%의 NIM으로 이자이익 증가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BS금융지주가 분기별 1,000억원대 순이익을 올리는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판단했다.

손준범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BS금융지주가 예상치에 맞는 실적을 올렸고 이자마진과 대출 성장세도 모두 양호한 수준”이라며 “2분기에는 특별성과급 지급과 판매관리비 증가로 순이익은 96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5,3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BS금융지주의 재무와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BS금융지주는 경남은행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주당 1만3,000원에 4,100만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경남은행 인수 예정가는 1조2,900억원으로 현재 5% 내에서 가격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최종 인수는 올해 하반기 중에 이뤄질 전망이다.

인수 자금은 유상증자 외에도 5,000억원에 달하는 부산은행의 배당과 1,400억원의 BS캐피탈 대여자금 회수, 600억원의 이행보증금, 1,000억원 내외의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유상호 연구원은 “유상증자로 인한 주당순자산(BPS)의 희석효과는 5.1%로 추정한다”며 “증자 참여 시 단가 하락 효과를 감안한 실제 희석 효과도 2.8%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BS금융지주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유상증자 후 9.2%까지 낮아졌다가 경남은행 지분 인수 후 11.2%까지 높아질 것”이라며 “유증에 따른 실질 희석 효과보다 경남은행 인수에 따른 ROE 증대 효과가 크다”고 분석했다.

오진원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액 1조2,000억원을 고려해도 경남은행 인수 부담은 주가에 모두 반영됐다”며 “오히려 1분기 양호한 실적과 유상증자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긍정적이며 경남은행 인수 확정 후 목표주가 변경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오 연구원은 BS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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