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차량용 의장품 분야 선두주자
특장사업으로 해외시장 공략 나서

버스특장용 의장품 전문제조 업체인 한국시스템은 지난 17여 년간 끊임없는 연구기술개발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고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업계에서 입지를 탄탄하게 구축해온 리딩컴퍼니이다.

버스에 들어가는 의장품에 주목하며 출발한 이 회사는 현재 냉온수기와 냉온장고를 주력제품으로 LED 실내등, 조명, 음향장비, LCD TV, 영상자동안내 방송장치, 캐비넷, 운전석 보호대에 이르기까지 차량에 구비되는 모든 의장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2010년부터는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버스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등 특장 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버스 특장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회사다. 최근에는 차량뿐만 아니라 캠핑카와 선박 그리고 요트 특장까지 손길을 뻗고 있다.

한국시스템 대하전자를 모태로 하는 이 회사는 1997년 차량용 의장품의 신제품 개발과 고품질화, 고효율화를 기치로 내걸며 업계에 뛰어들었다. 특히 차량용 냉온수기의 연구개발에 힘을 쏟으며 기술력을 축적했다. 이러한 노력은 2003년 차량용 냉온수기(냉장고 부착형, 열전도방식)개발과 2004년 커피자판기 겸용 냉온수기 개발 등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모두 국내 최초 개발이다.

뿐만 아니다. 2008년에는 ‘일체형 차량용 냉온수기 및 냉온장고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차량용 냉온수기와 냉온장고를 하나로 합쳐 콤팩트하게 하나의 제품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단순한 기능의 결합을 넘어 품질의 혁신도 함께 가져왔다. 당시 국내의 관광버스나 캠핑카에 설치된 대부분의 냉온수기와 냉온장고는 중국에서 수입된 가격이 저렴한 제품으로 중금속을 온도 조절에 사용하고 있어 인체에 해로운 문제점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시스템의 일체형 차량용 냉온수기·냉온장고 제품인 MCH-7000은 새로운 기술접목으로 유해성을 없애고 제품의 몸집을 줄여 좁은 버스 공간에 최적화하게 만들어져 승객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또한 별도의 수납공간과 스마트한 인테리어로 품격을 더하고 있다. 중국의 저가 제품보다 가격이 4~5배가량 비싸지만 안전성과 품질을 시장에서 인증받은 이 제품은 현재 한국시스템 제품들 가운데 판매비중 20%를 차지하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온수기·냉온장고에 손을 씻을 수 있는 개수대를 접목한 아이디어 상품인 MCH-8000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현재 청와대 대통령 의전용 버스에 설치돼있다. 이 이외에도 온음식과 냉음식을 동시에 보관할 수 있는 냉온분리형 냉온장고인 MCH-6000와 소형버스차량에 최적화된 25인승 차량용 냉온장고인 HCR-2500 제품도 한국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개발해 출시했다.

지난해 연매출 60억 원에 이어 올해 1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시스템은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를 나타낼 수 있었던데는 차량용 냉온수기와 냉온장고 사업분야 외에도 차량용 조명, 음향, 방송기기 분야와 버스 특장분야 등 사업영역을 다각화한 것도 주효했다.

2007년 LED사업부를 신설하며 ‘멀티 프로그램 LED 조명’을 시장에 내놓았다. 형광등보다 수명이 길고 효율이 좋은 LED를 음악과 연동시켜 음악 소리의 크기와 리듬을 인식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하고 역동성있는 조명 연출이 가능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현대버스에 납품되고 있다. 또한 밝기 수명 등이 기존 시내버스의 형광등보다 개선된 ‘대중교통버스 LED 실내등’도 출시해 현재 부산지역 시내버스 중 뒤늦게 공급된 저상버스에 도입됐다.

3년전부터 뛰어든 특장사업분야는 한국시스템의 신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그간의 차량용 의장품 공급에서 벗어나 버스 실내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을 총망라하는 이 사업분야는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고급 인테리어를 갖춘 이동식 서비스 버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사업성이 밝기 때문이다. LG전자 해외현지법인이 운용하는 순회서비스 차량과 3D체험 홍보차량을 지금까지 30여대 제작해 12개국에 수출했고 삼성중공업 VIP버스차량과 일반차량을 포함한 8대도 한국시스템에서 제작됐다.

올해부터는 연예인들이 주로 애용하는 고급 밴 차량도 수주해 특장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스템은 해운대구 석대동 석대첨단IT산업단지내 800평 규모 대지의 신사옥으로 이전하며 공장동 1층에 버스특장작업 공간을 마련해 앞으로 특장사업은 더욱더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버스 특장사업뿐만 아니라 고품격 레저문화 확산으로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기대되는 요트와 선박, 캠핑카 분야로도 특장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차량용에 한정되던 제품공급에서 벗어나 새로운 분야의 신제품인 병원용 배식차도 출시하고 있다. 그동안 차량용 냉온장고의 개발로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병원용 배식차 개발에 적용해 선보인 것이다. 고유의 냉온 유지 기술이 기반이 된 이 제품은 기존 유럽의 배식차에 비해 안전성과 디자인 그리고 이동편의성 등이 개선됐고 배식차의 상태를 온라인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렇듯 기술력을 인정받은 한국시스템은 2010년 신기술혁신상을 수상한 한국시스템은 벤처기업(2009), 부산광역시 선도기업(2009), 기술혁신형 중소기업(2010) 인증 및 수출유망중소기업(2010)에 지정된 바 있다.

유승분 한국시스템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고품질의 신제품 출시 및 특장사업분야 확대로 시장을 선도해가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준기자 samic8315@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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