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자 이야기 연극 ‘웨딩드레스’

누구보다 가까운 관계인 엄마와 딸. 그녀들의 모습을 진솔하게 그린 연극 ‘웨딩드레스’가 24일까지 대연동에 위치한 ‘하늘바람소극장’에서 열린다.

극단 아센의 고정 레파토리로 극단 대표 호민의 연출과 하늘바람소극장 대표이며 배테랑 배우인 구민주와 신예 서주연이 출연한다. 작품은 주책 맞은 과부 어머니와 노처녀 딸의 일상을 엿보는 드라마로 모녀간의 다툼과 엇갈린 애정방식으로 인간과 인생에 대한 담론을 수채화처럼 그려나간다. 가족 사이의 진정한 신뢰와 애정, 상대를 향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무대배경은 어두운 분위기에 나비의 이미지가 그려져 있어 고단함 속에 있지만 날고 싶은 마음이 드러나는 딸의 공간과 화려함 속에 자기를 감추고 싶은 엄마의 공간을 배경으로 극이 진행된다. 그 속에서 가장 편안하고 가깝지만 서로에게 표현은 하지 못하는 관계를 표현한다. 어머니이며 자식으로 때로는 친구처럼 그리고 이 땅을 살아가는 여성으로서 외로움과 사랑, 고통과 희망을 이해하고 끌어 안는다. 그런 만큼 이 작품에 공감하는 30대 이상의 여성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극단 아센이 네 번째로 무대에 올리는 작품으로 엄마 역할의 구민주 씨는 이전 세 번의 공연에서 딸 역할을 맡아 왔다. 첫 엄마 역할로 만나는 구 배우의 명품 연기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호민 대표와 구민주 대표는 경성대 동문으로 사직동 미리내소극장에서 부터 함께 작업해오고 있다. 이제까지의 지하 생활을 접고 지난 2월 테라스가 있는 7층에 자리잡은 극장으로 옮겨 의욕적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문의) 504-2544



   
연극 ‘웨딩드레스’
연극 ‘웨딩드레스’
김현정 기자 khj@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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