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 중심으로 돈이 빠져나가면서 국내 전체 펀드의 순자산이 1개월 전보다 4조원 줄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 전체 순자산이 1개월 전보다 4조원 감소한 33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에 설정액은 3조1,000억원 줄어든 341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자금 이탈은 주식형 펀드와 MMF를 중심으로 나타났다.

4월 코스피가 2,000선 안팎을 유지하면서 차익 실현을 위한 환매 수요가 늘어나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조5,000억원이 순유출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해외지수의 등락과 무관하게 순환매가 이어졌다.

이에 국내 및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4월 말 기준으로 1개월 전보다 각각 2조2,000억원, 5,000억원씩 감소했다.

전체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1개월 전보다 2조7,000억원 줄어든 74조6,000억원이었다.

MMF는 법인MMF 부문에서 순환매가 나타나 전체적으로 MMF 순자산이 1개월 전보다 3조3,000억원 줄어든 71조6,000억원이었다.

반면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은 2조원 늘어난 57조6,000억원이었다.

주식시장이 뚜렷한 강세를 보이지 않자 안정적 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져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이 1개월 전보다 1조7,000억원 증가한 51조원으로 나타났다. 해외 채권형 펀드로도 3,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하며 순자산이 6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그밖에 재간접펀드(+620억원), 부동산펀드(+1조원), 특별자산펀드(+2,390억원)의 순자산도 1개월 전보다 증가했다.
허연미 기자 hymfw@busan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