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소매가격 전달 대비 9.2% 상승
민어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279.2% 올라

   
8일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모델들이 토종닭, 전복 등 보양식재료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부터 일주일간 보양식 재료를 10~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 때문에 보양식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13일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5월 1∼8일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활전복’(양식·1kg·중)의 평균 도매가격은 3만2,337원으로 전월 평균에 비해 2.7% 뛰어올랐다.

‘활민어’(자연·1kg·상) 가격도 1만8,500원으로 지난달보다 9% 상승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소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5월 1∼2일 닭고기(1kg) 소매가격은 전달 대비 9.2% 오른 6,697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보양식 가격이 짧은 기간에 크게 상승한 것은 때이른 더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 평균 기온은 14도로 지난해보다 4도 높았고, 평균 낮 최고 기온도 19.6도로 4.6도 올랐다.

5월 들어서도 서울의 평균 낮 최고 기온이 20도 이상 되는 날이 연일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는 만큼 보양식 매출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들어 보양식 매출도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5월 1일부터 8일까지 롯데마트의 민어 매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279.2% 상승했다.

장어(103.2%)와 전복(64.6%)에도 수요가 많이 몰렸다.

복날에 주로 찾는 백숙용 생닭 매출은 9.5%, 수박 판매는 58.2% 각각 늘어났다.

정재우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이른 더위로 여름 보양식 관련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한발 빠르게 관련 상품을 저렴하게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lyj@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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