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소독제, 뉴욕에서 9만 원에 팔려
손 소독제, 뉴욕에서 9만 원에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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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1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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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퓨렐의 1,200ml 용량 손 소독제 한 병이 뉴욕에서 79달러(약 9만 원)에 팔리고 있다. 코로나 19 사태가 발생하기 전 이 제품의 소매가는 5.49달러(약 6,500원)였다.

현재 뉴욕 시내 슈퍼마켓 중 일부는 손 소독제 및 세정제 등을 판매하는 코너 앞에 직원을 상주시켜 도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한 가게에서는 하루에 50병 이상의 손 소독제가 팔린다.

코로나 19 사태가 발생하기 전 이 제품의 소매가는 5.49달러였다(출처=플리커)
코로나 19 사태가 발생하기 전 이 제품의 소매가는 5.49달러였다(출처=플리커)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직원인 라이언 로페즈는 타임 스퀘어를 지나다가 사야 할 물건이 있어 가게에 들렀는데, 그곳에서 말도 안 되게 비싸진 손 소독제의 가격을 보고 눈쌀을 찌푸렸다. 로페즈는 "바이러스 사태가 난 것을 빌미로 가게들이 이런 폭리를 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로페즈가 들렀던 가게는 손 소독제를 계속해서 높은 가격에 판매했다. 현재 손 소독제는 '액체로 된 금'이라고 불릴 정도다. 아마존에 입점한 한 전자상거래 업체는 퓨렐의 2L 용량 손 소독제를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20.87달러(약 2만 5,000원)에 팔았는데, 로페즈가 들렀던 가게는 그 5배 가량에 달하는 109달러(약 13만 원)에 판매한 것이다.

근방에서 손 소독제를 9.99달러(약 1만 2,000원)라는 나름대로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 가게는 에이스 하드웨어가 유일했다. 뉴욕 시장인 빌 드 블라시오는 현재의 손 소독제 가격 책정 문제에 대한 질문에 "시 정부 소비자부에 즉각 방문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 내에서 코로나 19 감염 사례가 나타난 이후 손 소독제 수요가 1,400%나 급증했기 때문에 가격 상승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뉴욕 포스트 측은 취재를 위해 시내 여러 매장을 돌아봤지만 대부분 매장에서 손 소독제의 재고가 이미 소진된 상태였다.

온라인 소매 업체 이베이는 윤리적인 가격 정책을 위해 개인 판매자들이 손 소독제나 마스크를 판매하는 것을 금지했다.

뉴욕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뉴저지의 월마트 매장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사람들이 손 소독제 등의 제품을 사재기하고 있으며, 재고가 언제 다시 입고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월마트 매장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CVS 헬스 매장의 직원은 CVS의 자체 제작 상표 소독제가 5병밖에 남지 않은 선반을 가리켰다. 기자가 취재를 하던 도중에 한 손님이 소독제를 한 병 사가서 매장의 재고는 4병이 됐다.

아마존에서 손 소독제를 검색하더라도 재고가 있는 판매자를 찾아보기는 어렵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3월 6일 기준 퓨렐의 12온스(약 340g)짜리 손 소독제 2통 세트가 제 3의 판매자로부터 49.99달러(약 6만 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아마존은 손 소독제 공급과 타사 판매자의 가격 측정 등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묻는 기자의 이메일에 답변하지 않았다. 월마트의 웹사이트에서도 손 소독제 제품 대부분이 품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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