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가 넘는 벚꽃 터널로 유명한 부산 낙동강 둑길이 내년엔 더욱 화려해진다.

사상구는 올해부터 낙동강 둑길 공원화 재정비 사업을 벌인다고 14일 밝혔다. 사상구는 북구 경계에서 감전교차로까지 길이 6.4㎞의 낙동강 둑길에 매년 2억원씩 5년간 모두 10억원을 투입, 둑길을 재정비한다.

낙동강 둑길에 올해만 왕벚나무를 비롯해 철쭉, 개나리, 능소화, 아왜나무 등 5종의 나무 1만 990그루를 심어 내년에는 더욱 화려한 벚꽃 터널을 감상할 수 있다. 사상구는 둑길의 길이에 비해 쉴 곳이 적다는 지적에 따라 쉼터 2곳도 새로 만든다. 장미 등으로 아치형 터널 15곳도 새롭게 정비한다.

올 연말에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내년부터는 추가로 쉼터를 조성하는 한편 테마 숲도 만들기로 했다. 5개년 계획이 끝나는 2018년에는 낙동강 둑길에 전망 데크도 조성된다.

낙동강 둑길에는 4∼5m 간격으로 왕벚나무 2천500그루가 있다. 경사면에는 철쭉과 개나리 등 교목과 관목이 5만 8천 그루가량이 심어져 있다. 이 때문에 벚꽃이 터널을 이루는 봄철에는 물론 사시사철 각양각색의 나무와 꽃 등 볼거리가 많아 산책·자전거 코스로 인기가 높다.
조현지 기자 jhj@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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