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양수산부 마산지방해양항만청과 한국해운조합 마산지부를 압수수색했던 검찰이 이번에는 선령 28년 된 여객선을 운영하는 경남지역 해운선사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창원지검은 지난 주말 사천~제주를 운항하는 두우해운㈜ 카페리사업소 삼천포지사와 서울 본사 및 계열사 3~4곳을 압수수색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은 두우해운의 회계장부와 운항 관련 자료들을 압수해 현재 자료를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세월호 참사 이후 해양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 이번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주로 해양안전과 관련해 충분한 조처를 하고 있는지, 선령 28년 된 여객선의 정원이 늘어나 안전에 이상이 없는지, 대출금이 많은 부분 등 의혹이 있는 부분들을 확인할 계획이다.

자료 분석과정에서 필요하면 관계자를 소환해 해양안전에 대한 문제점이 없는지를 점검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 수사는 창원지검 마산지청이 진행 중인 마산지방해양항만청과 한국해운조합 마산지부 압수수색과는 별개 사안으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이 압수수색한 두우해운은 2012년 3월부터 사천~제주도 노선에 ‘제주월드호’를 투입해 운항하고 있다.

1986년 8월에 건조된 제주월드호는 선령이 28년 된 노후 여객선으로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문제에 이상이 없는지 집중점검을 받았다.

인천~중국 단둥 항로를 운항하다가 사천~제주도 노선에 투입된 이 여객선은 취항 4개월 만인 2012년 7월에 삼천포항을 출발한 지 30분 만에 발전기 고장으로 사천 신수도 남방에서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배 구조를 바꾸거나 시설을 변경하지는 않았지만 취항 당시인 2012년에 480명이던 정원을 같은 해 5월 550명으로, 지난 3월 620명으로 늘려 안전문제가 우려된다는 여론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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