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사, 저신용 등급 기업들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부실화 우려
국내 금융사, 저신용 등급 기업들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부실화 우려
  • 김지호 기자
  • 승인 2020.03.25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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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물경기 침체될 경우 금융위기 단초 될 수도
- CLO 7조 원 이상 투자 중인 국내 금융사들 수익률 빨간불
▲사진=글로벌 경기 침체로 저신용 등급 기업들의 대출채권에 투자한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부실화 우려 확산 [제공/픽사베이]
▲사진=글로벌 경기 침체로 저신용 등급 기업들의 대출채권에 투자한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부실화 우려 확산 [제공/픽사베이]

글로벌 경기가 침체로 저신용 등급 기업들의 대출채권에 투자한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의 부실화 우려가 국내 금융사들의 추가적인 손실 가능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지금까지 국내 운용사들은 기관 자금을 받아 선순위가 아닌 CLO(Collateralized Loan Obligation/부채담보부증권)에 3조 원 이상을 투자해왔다.

CLO는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 문제가 된 CDO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실물경기가 침체될 경우 금융위기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은 지속적으로 지적해 왔다.

지난 24일을 기준으로 CLO 기초 자산이 되는 레버리지론 (투자 부적격 기업 대상 자산담보대출) 인덱스는 한 달 사이 23% 하락했다.

이는 기업들의 실적이 하락하며 원리금 상환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 속에 레버리지론 가치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이에 따라 CLO에 7조 원 이상 투자 중인 국내 금융사들의 수익률에도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CLO는 여러 기업의 대출채권을 한데 묶어 상이한 변제 순위 및 손실 위험을 갖는 여러 수익증권으로 쪼개 발행되는데 A등급 이상이 선순위로 분류된다.

여기서 문제는 국내 보험사나 증권사는 거의 선순위에 투자하지만 국내 자산운용사는 무등급이나 중순위(신용등급 BBB~B)에 주로 투자했다는 것,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실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의 CLO투자금액은 4조 1,659억 원이지만 이 중 선순위 비중은 7.2%에 그친다. 특히 자산운용사들은 해외 CLO투자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을 편입시킨 비율이 더 높았다. 1조 1,366억 원 규모의 해외 CLO투자 중 5,891억 원이 BBB등급에, 2,488억 원은 B등급이었다.

2018년 기준 AA등급의 연 환산 수익률이 1.98%을 기록한 상황에서 BB등급 이하 CLO 수익률이 3.31%, 무등급 수익률은 11%에 달하다보니 장기 기관투자자들이 하이 리스크 CLO에 투자한 것이다.

전세계 CLO 발행액은 2013년 300억 달러에서 2018년 600억 달러로 두 배가량 몸집을 불리며 그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실물경기가 침체국면에 진입할 경우 금융위기가 다시 닥칠 것이란 위기감이 작용한 것이다. 특히 은행들이 발행하는 레버리지론이 매각되거나 유동화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못할 경우, 은행 추가 대출중단에 따라 실물경제 타격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문제시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고위험군에 속하는 CLO 하나만 단독으로 투자하기보다는 모기지론 등 높은 이율을 주는 채권들과 함께 펀드를 만들어 운용하는 방식이 일반적임을 지적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CLO포트폴리오 기초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레버리지론의 신용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부도시 담보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또한 지적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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