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에서는 새로 바뀐 교육감 투표용지가 사용된다.

다른 선거 투표 용지와는 달리 후보자 이름과 기표란이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구성되며, 후보자 이름도 기초의원 선거구 단위로 게재 순위를 순차적으로 바꾸는 ‘순환 배열’ 방식의 투표용지가 도입된다.

이에 따라 모든 선거구가 동일한 투표용지를 받았던 지난 선거와 달리 올해는 선거구마다 후보자 배열이 다른 투표용지를 받게 된다.

이전 교육감 선거에서는 투표용지 게재순위를 추첨에 따라 결정한 뒤 그 순서에 따라 위에서부터 아래로 후보자 이름을 게재해 이른바 ‘로또 선거’라 불렸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과 관련이 없는 선거이지만, 유권자들이 기표란 1, 2번에 게재된 후보자를 각 여당과 야당 소속으로 오인, 지지 정당에 따라 투표하면서 추첨으로 이들 기호를 배정받은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아울러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교육경력 3년’을 채우지 않아도 후보로 출마할 수 있게 했다.

지난 2월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당시 6월 말 일몰제에 따라 폐지될 예정이던 교육감 후보의 ‘교육경력 5년’ 규정을 ‘3년 이상’으로 완화했는데, 교육경력 없이 선거를 준비해온 후보자들의 이익이 침해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이번 선거에서는 교육경력 요건을 없애기로 한 것이다.

대신 앞으로 치러지는 교육감 재·보선부터는 ‘교육경력 3년’ 규정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교육계에 오래 종사한 인사보다 인지도 높은 정치인 등의 당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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