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선거] - 임혜경-박맹언 단일화 논의

6·4지방선거 공식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부산시교육감 출마자들의 세불리기 경쟁이 본격화 됐다. 자신을 지지하는 자문위원 모임이나 시민 모임을 경쟁적으로 조직하고, 선거사무실도 시내 중심가로 확대·이전하는 등 ‘전투태세’를 가다듬고 있다.

최근 박경재 예비후보와 후보단일화를 이룬 정승윤 후보는 15일 오전 9시 30분 후보 등록과 함께 전국 26개 대학 교수로 구성된 ‘정승윤 후보를 지지하는 교수 100인’ 명의의 공개 지지선언서를 발표했다.

부산대 박익민 교수를 대표로 한 100여 명의 교수들은 선언서를 통해 “정 후보는 강한 실천력으로 부산교육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전국 교수 100명의 추가 지지선언서도 이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전 일찍 후보 등록을 마친 박맹언 후보는 남구 대연동 소규모 선거사무소를 중심가인 서면 아이언시티빌딩으로 확대·이전했다. 또 부산지역 11곳에 사무실도 연 것으로 알려졌다. 임혜경 후보도 최근 혁신, 안전, 실력, 인성, 융합, 복지, 부산 등 7개 분야에 총 150여 명의 교육정책 시민자문위원을 위촉하며 지지세를 과시했다. 임 후보는 지지세의 외연 확대를 위해 자문위원으로 전문가뿐 아니라 시민실천가도 위촉해 다양한 공약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와 임 후보는 14일 오후 시민·학부모단체 등 23개 조직이 모여 구성된 ‘부산교육을 걱정하는 시민연대’ 주선으로 보수 후보 단일화 등 논의를 위해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두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각자 입장 등 원론적인 이야기만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합리적 개혁 후보’를 표방하고 있는 김석준 후보도 이날 공식 등록과 함께 시민사회단체와 학계, 학부모 등을 망라한 매머드급의 ‘통 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해 각계 명망가 영입에 힘을 쏟고 있다. 김 후보 측은 보수, 진보, 중도를 뛰어 넘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유력 인사를 영입해 오는 21일 정식으로 선대위를 발족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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