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전력시장 진출이 유망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KOTRA는 20일 ‘아프리카 전력산업 현황과 진출방안’ 보고서를 통해 아프리카의 전력 생산이 2030년까지 연평균 3.5% 증가하면서 세계 평균 증가율인 2.4%를 웃돌 것이라고 밝히고, 우리 기업의 진출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아프리카의 전력 생산은 613Twh로 인구 4000만명인 스페인의 전력 생산과 비슷한 수준이며, 전 세계 전력 생산에서 3.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경제위기에도 불구, 아프리카는 전력인프라 확충에 8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프리카 전체 전력의 60% 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남아공·이집트·나이지리아가 2012년까지 이 분야에 75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남아공은 발전 및 송배전 분야에 460억달러, 이집트와 나이지리아는 화력발전 시설에 각각 130억달러, 16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아프리카 국가들은 예산 확보의 어려움으로 민자발전소(IPP)의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어서 우리 기업들도 기존의 일반 전력기자재 납품 방식보다는 민자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인구 밀도가 낮은 아프리카 지역 특성상 송전탑 없이도 전력 공급이 가능한 10∼50㎿ 규모의 소규모 이동식 발전기 공급도 유망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UN 아프리카경제위원회(UNECA)나 아프리카개발은행(AFDA) 등과 협력하고 ODA 프로젝트도 공략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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