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 무소속 오거돈 시민후보는 시민들이 찾은 시민공원에서 정책공약 발표와 가덕도신공항의 대구·경북의 간섭을 배제하는 두 후보간 공동성명 발표 등을 제안하며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새누리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는 18일 부산시민공원에서 문화정책 4대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새누리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는 18일 부산시민공원에서 문화정책을 발표하고 부산문화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부산시민공원 남문에서 진행된 정책발표에는 서 후보가 부산을 문화의 향기가 살아 숨쉬는 매력적인 도시로 키워나가는 것을 미래비전의 핵심으로 설정하고 4대 과제를 선정했다.

서 후보는 부산이 문화적으로 매우 낙후된 도시로 이에 따른 ‘문화 인프라 확충 및 지역간 문화격차 해소’와 ‘부산의 문화발굴로 매력도시 재창조’, ‘문화인의 복지향상’, ‘문화 수요확대’ 등을 설정해 발표했다.

먼저 문화 인프라 확충 및 지역간 문화격차 해소분야에서는 부산시민공원에 추진중인 국립아트센트를 뉴욕 센트럴파크에 있는 링컨센터와 같은 공연문화의 핵으로 구축해 당선되면 올해 안으로 국비를 확보해 임기내 준공할 예정이다.

서부산 지역의 경우 하나의 박물관에 사하구는 영화관 조차없는 취약한 문화인프라로 이를 없애기 위해 부산시가 추진중인 대표 도서관, 중앙동 ‘또다또가’같은 문화공간을 포함해 노후공단에 복합문화시설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부산의 문화를 발굴해 매력도시로 재창조하는 복안으로는 원도심의 ‘부산역~중앙동~보수동~영도’에 대해 역사성을 토대로 서민 삶이 살아있는 거리를 문화상품화하고 부산의 청년문화를 대학별로 특화해 ‘창조문화 발전소’를 구축하는 등 부산대~외대 인문학 및 청년인디문화 스트리트, 경성대, 부경대, 동명대 일원은 공연이나 디자인 UN문화스트리트를 조성한다.

문화인 복지향상으로는 문화, 예술, 스포츠 분야 전문인들의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 등으로 경제기반을 마련하는 등 복지혜택을 확충하고 문화수요 확대를 위해 문화교육프로그램을 초등학교부터 강화하고 평생교육을 통해 문화저변 확대, 문화생태계를 강화하는 등 주민 밀착형 체험문화생활이 가능토록 각종 생활문화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부산시민공원내 국립아트센터 올해 준공
대학가 일대 디자인 UN문화스트리트 조성
사하 공단지역 문화공간 등 복합문화시설

이 밖에도 원도심의 도시재생구역중의 일부를 시나리오 창작, 콘티제작 등 영화의 사전제작장소로 조성해 부산의 영상산업 발전에 도움을 주고 젊은 영화인의 창업과 일자리를 만들어 낼 계획이다.

서병수 후보는 “부산에 대한 미래비전은 인재와 기술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문화로서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어 부산을 세계적인 창조혁신도시로 만드는 것으로 부산다운 문화를 발굴하고 확산해 부산을 매력도시, 창조적인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깨끗한 선거, 함께하는 선거’를 모토로 지난 13일부터 모집한 ‘서병수 펀드’가 3일만인 지난 15일 1132명이 참여해 목표액 15억원을 채워 마감했다.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는 17일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특보단 출정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무소속 오거돈 시민후보는 18일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와 공동으로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해 대구와 경북은 신공항 논의에서 빠질 것을 촉구하는 성명발표를 제안했다.

오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을 실현하기 위해서도 가덕도신공항을 건설해야 하며 가덕도신공항은 포화상태에 이른 김해공항을 좀 더 안전하고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지역으로 이전하기 위해 선정된 곳이다”며 “대구·경북은 가덕도신공항 논의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병수 후보도 ‘대구·경북은 가덕도신공항 논의에서 손을 떼라’는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을 촉구하며 서 후보는 단지 현 정권 실세라는 힘의 논리만을 내세워 가덕도신공항을 받아 오겠다고 공약했다”며 “대구·경북에는 서 후보보다 힘센 실세가 더 많은데 어떻게 받아오겠다는 건지 방법을 구체적으로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서 후보의 논리대로라면 당초 내년 초 해양과학기술원과 함께 부산으로 이전해야 하는 극지연구소도 불가능하다”며 “현재 새누리당 대표인 황우여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에 잔류할 위기에 처해 있는 극지연구소는 서 후보가 황 의원이 인천잔류를 위해 발의한 ‘극지활동진흥법안’에 서명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가덕도신공항 대구·경북은 배제 공동성명
포화상태 김해공항 이전 위해 선정된 논의
徐, 신공항 유치공약 철회 공동공약 촉구

또 그는 “황 의원이 서 후보보다 더 힘이 세기 때문에 극지연구소를 넘겨준 것이냐”며 “가덕도신공항은 국가의 미래가 걸린 국책사업으로 힘 있으면 뺐고 힘이 없으면 빼앗기는 식의 구시대적 정치논리에 빠져 권력의 눈치만 바라보는 중앙정치의 꼭두각시 시장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우려했다.

오거돈 후보는 “서 후보가 진정으로 부산시민의 시장이 되겠다면 실세의 힘으로 신공항을 가져 오겠다는 공약을 철회하고 저와 함께 대구·경북이 신공항 논의에서 빠져야 한다는 공동성명 발표와 공동공약을 채택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남성봉 기자 nam7280@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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