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 세 사람을 한날 한시에 모이게 해서 마라톤 시합을 하게 하였다첫 번째 선수에게는 마라톤 풀 코스를 달린다란 사실 조차 알리지 않았기에 42.195km를 뛰게 됨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어느 정도의 거리를 달려야 하는 것을 모른 체 무작정 달리기만 하게 하였다. 두 번째 선수에게는 42.195km를 달린다라는 사실만 알려주었고 마지막 세 번째 선수에게는 마라톤 풀 코스라는 사실은 물론이거니와 코스의 전반적인 사항들, 예를 들면 시합 당일의 날씨, 어느 구간에서부터 오르막이 시작되고 반환점은 어디이며 중간에 목을 축일 수 있는 음료수를 어디서 나눠준다는 등의 세세한 사항까지 다 알려주고 출발하게 하였다시합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2010년 2만 7782개점이었던 전국의 치킨집은 2011년 2만 9095개점으로 그리고 2012년에는 3만 1139개점으로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동일 기간 커피전문점은 3만 801개점에서 4만 2458개 점으로, 24시간 편의점은 1만 7919개점에서 2만 4822개점으로 늘어났다 . 주지의 사실이지만 치킨집, 커피숍, 편의점은 “창업 빅3”라도 불릴 정도로 예비창업자들 사이에서는 가장 “HOT”한 사업아이템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창업비용,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없다는 특성상 조직생활은 오래도록 했지만 사회생활에는 익숙하지 못한 40~50대들에 있어서는 꾸준히 인기를 누려왔고 그 인기는 금새 식을 것으로 보여지지 않는다 .

주목해서 보아야 할 항목은 사업주를 제외한 종업원의 수는 계속 줄고 있다는 점, 그리고 40대 이상 점주의 비율과 생계형 창업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2013년 소상공인진흥공단 통계 자료 )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외환 위기가 닥친 1998년 자영업자의 비중은 경제활동 인구의 28.2%였으나 2014 년 3월 현재는 22.3% 이다.

“창업 빅3” 가맹점 수, 생계형 창업과 40대 이상 점주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의 비중이 줄었다라는 통계를 통해 무엇을 알 수 있고 그 내면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창업 아이템이 다양해져 “창업 빅3”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라고도 판단할 수 있겠지만 최근 경기와 실사례를 통해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창업해 단기간에 망한 자영업자가 많다”, 그리고 그 내면에는 “너무 준비없이 창업을 한다”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단순히 저렴하다, 쉽다라는 이유로 시작하기 보다는 42.195km라는 장기 레이스를 대비하는 마라토너처럼 “편한 것보다는 수익성”, “유행보다는 자신의 장점과 적성”을 고려하고 창업진흥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의 전문 컨설턴트의 조언과 교육 등 탄탄한 창업 준비 기간을 가져 야 실패의 확률을 낮추고, 성공의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최소한.

흔히들 이야기하는 재테크와 재무설계의 차이점도 마찬가지다.

명확한 인생의 재무목표 없이 단순히 수익이 좋다는 이유로 혹은 옆 동료가 좋다고 추천했다는 이유로 투자를 했다가 실패한 사례를 많이 보았고 설령 원하는 수익률을 거뒀다 하더라도 다음을 위한 재투자가 아니고 대부분이 “공돈”이라는 생각에 불필요한 소비로 이어져 정작 살아가면서 필요한 인생의 목적 자금 준비는 하지 못하거나 뒤로 미룰 수 밖에 없는 사례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모으는가!”가 아니고 “무엇을 위해 모으는가!”즉, “언제”, “얼마만큼의 자금” 그리고 “무엇을 위해”이다 .

부가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인생의 목표가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장수한다는 미국의 임상실험 결과도 있지 않은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 특히 우리의 가계 경제는 더더욱 힘든 시기 .

사고 싶은 것 사지 않고 아껴쓰고 있는데 , 상상해보라.

내가 목표로 정한 투자 기간이 끝나고 달성한 목표 자금을 통해 행복해하고 있을 가족의 모습을.

내 가족을 위해 한발한발 다가가는 지금의 이 과정 조차도 행복으로 다가 오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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