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의 등번호는 김보경에게

영원한 캡틴 박지성의 등번호 7번은 그가 후계자로 지목했던 김보경(25·카디프시티)에게 돌아갔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들이 회의를 통해 선수들의 등번호를 확정했다”며 “지금까지 경험에 비추어 선수들이 선호하는 번호를 위주로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명단이 발표되기 전부터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것은 단연 박지성의 등번호 7번이 누구에게 가느냐였다.

김보경의 7번 배번은 지난 2011년 1월 박지성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할때 후계자로 지목한 바 있어 그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김보경은 지난 월드컵때는 6번을 달았다.

박지성은 2006년 독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7번을 달고 활약했다.

하지만 김보경에게 7번이 낯선 번호는 아니다. 지난 3월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도 7번을 단적이 있기 때문. 김보경은 “월드컵 무대에서 7번을 받으면 아주 기쁠 것 같다고 말했는데 이번 월드컵을 통해 소원을 이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청용(볼턴)과 기성용(선덜랜드)은 각각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용한 17번과 16번이 주어졌고, 홍명보호에서 8번, 14번, 7번, 11번 등 다양한 등번호를 사용해온 손흥민(레버쿠젠)은 공격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9번을 받았다. 또 다른 공격수 박주영(왓퍼드)은 10번을 받았다.

◇ 축구 대표팀 등번호▲ GK= 정성룡(1번) 김승규(21번) 이범영(23번)▲ DF= 김진수(22번) 윤석영(3번) 김영권(5번) 황석호(6번) 홍정호(20번) 곽태휘(4번) 이용(12번) 김창수(2번)▲ MF= 기성용(16번) 하대성(8번) 한국영(14번) 박종우(15번) 손흥민(9번) 김보경(7번) 이청용(17번) 지동원(19번)▲ FW= 구자철(13번) 이근호(11번) 박주영(10번) 김신욱(18번)
장윤원 기자 cyw@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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