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대책위, 실종자 구조 최우선
진도 회의 뒤 20일 입장발표

박근혜 대통령 담화 발표에 대해 세월호 참사 피해가족 대표단이 전남 진도에서 회의를 열고 20일 공식 입장을 발표한다.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족대책위) 관계자는 “19일 오후 4시 안산에서 진도로 출발해 밤늦게 실종자 가족 등과 회의를 거쳐 내일 우리 입장을 밝힐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산에 있는 희생자 가족과 생존자 가족 등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진도 회의 참석 희망자는 오후 4시까지 합동분향소로 모여달라’고 통보했다”며 “진도로 가는 가족 수는 일단 모여봐야 정확히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대책위의 공식 입장에는 실종자 가족들이 제기한 ‘실종자 구조 언급 누락’과 ‘해양경찰 해체시 구조 공백 우려’ 등에 대한 의견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가안전처 신설 등 나머지 사안에 대한 대책위 입장과 요구사항도 포함될 예정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 직후 진도군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담화에서 정부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원칙인 실종자 구조에 대한 부분은 언급조차 없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 “해경 조직을 해체한다는 대통령 담화는 정부의 실종자 구조 원칙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라며 “담화로 말미암아 해경은 크게 동요하고 수색에 상당한 차질을 줄 것은 명약관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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