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피해 경험이 있는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감정 조절과 표현 능력을 키워주는 프로젝트가 부산의 한 문화재단에 의해 상시 운영된다.

협성문화재단(이사장 박석귀)은 20일 부산동부경찰서와 함께 오는 22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1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재단사무실이 있는 동구 수정동 협성타워 9층 협성교육관에서 전문가를 초빙해 ‘마음챔김 프로젝트’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 움심리상담소 정선영 박사가 학교에서 폭력 피해나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을 도와준다. 학생들에게 감정, 행동, 교우관계 등을 스스로 탐색하게 하며 자신이 처한 문제들을 이해하고 변화시키도록 돕는다. 프로그램은 4주간 전문강사와 학생 간 집단상담 형식으로 이뤄지며 회당 참여 학생은 10명 안팎이다.

동부경찰서 학교폭력 담당 직원이 관내 초·중·고를 순회 설명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 참여 학교와 학생을 선정한다.

재단은 연말까지 이 프로그램을 운영한 뒤 성과가 확인되면 부산의 모든 경찰서와 협조해서 교육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재단은 또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초등학생을 위해 교육청과 협조해 ‘마음사랑 교실’을 개설한다.

재단은 이를 위해 부산지역 교육대학원 재학생과 졸업생 20명을 선발, 한달간 교육하고 나서 일선 초등학교에 전문강사로 파견한다. 강사료는 전액 재단이 부담한다.

협성문화재단은 협성종합건업 정철원 회장의 뜻에 따라 2010년 설립됐으며 현재 400억원의 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협성장학금(456명·22억원), 협성사회공헌상(6개 분야 28명·7억원), 독서왕선발(2회 205명·2억2천만원), 사회복지사업(23개소·5억5천만원), 문화예술진흥(2억8천만원)등에 총 45억원을 지원했다.
이상연 기자 lsy@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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