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자외선·황사로 수요↑, 남녀노소 모두 사랑받는 아이템

   
올해들어 부산 유통가의 선글라스 매출이 크게 올랐다. 사진은 15일 용산 아이파크백화점패션관에서 선글라스를 판매하고 있는 모습.

올해 들어 부산의 유통가에서 선글라스 매출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20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에 따르면 올들어 최근까지 선글라스 매출이 지난해보다 20.4% 증가했다.

이는 예년과 달리 올해 봄철 날씨와 환경이 선글라스 시장에 유독 유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는 1월부터 유입된 중국발 미세먼지와 3월 시작된 황사를 피하는 방어상품으로 선글라스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비수기인 연초부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어 4월 중순 이후 이상 고온으로 인한 자외선 영향으로 선글라스 수요는 계속됐고, 이달 초에는 최장 6일의 황금연휴로 나들이객이 많아지면서 매출 상승을 더욱 부추겼다.

선글라스의 연령별 소비에도 변화가 생겼다.

8년 전인 2006년에는 선글라스 매출에서 20∼30대 젊은 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63.7%로 다른 연령대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올해는 40∼50대 중장년층의 비중이 47.7%로 늘어 20∼30대와 비슷해졌다.

구매고객의 성별도 2006년에는 남성이 13.2%에 그쳤으나 올해는 20%까지 높아졌다.

이 같은 소비 변화는 선글라스가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부산지역 백화점들도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선글라스 특별판매전을 준비하는 등 고객 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부산점은 20일부터 25일까지 1층 잡화매장에서 ‘태양을 피하는 법, 선글라스 제안전’을 개최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25일까지 지하 1층 행사장에서 ‘선글라스 균일가전’을 연다.

신세계 센텀시티도 22일까지 1층 행사장에서 휴고보스, 마크제이콥스 등 유명 선글라스를 할인판매하는 균일가전을 열고 있다.
김형준기자 samic8315@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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