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는 대저동 일대에 음악가 금수현 씨를 테마로 한 음악거리를 준공했다고 17일 밝혔다.

강서구는 지난해 10월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10억원을 들여 대저동 대상초등학교와 옛 구포다리 사이 길이 570m, 폭 4m의 도로를 대대적으로 보수했다.

8개월간 노면, 보도, 배수구를 정비한 데 이어 가로수를 심고 조형물도 설치했다.

도로 양끝에는 금수현의 대표 가곡인 ‘그네’ 가사와 거리 설명을 넣은 음표와 바이올린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세워 상징성을 더했다.

강서구는 앞으로 음악거리에서 대저생태공원으로 연결되는 보행 덱을 설치하고 상가 간판도 디자인을 적용해 정비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음악거리 완공 이후 농어촌공사로부터 사들인 부지에 금수현 음악당을 만들어 각종 문화예술 공연과 초등학생·청소년 음악캠프, 노인음악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침체된 대저동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대저동에서 태어난 금수현은 성악가이자 가곡 작사·작곡가, 지휘자, 음악 교육가로 활동했으며 그 공적을 인정받아 1992년 작고한 후에 옥관문화훈장을 추서받았다.

대표곡은 그네와 구름 등이며 지휘자 금난새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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