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지 햇수로 2년째다. 그동안 현 정부에서 대운하, 융합, 신성장동력, 광역경제권(5+2) 등을 시작으로 녹색성장, 스마트 SOC, 4대 강 사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정책 키워드가 나왔다.

연구성과 및 연구관리와 연구기획을 담당하면서 많이 고민되는 것이 이처럼 많은 중요 키워드 중 어떤 것에 맞추면 연구성과가 나올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른 시간 내에 연구성과가 나올 수 있는 연구기획 주제는 어떤 것일까 등이다.

지역에서 현안과제로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앙정부 사업은 첨단의료복합단지, 한국뇌과학연구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이다. 그런데 이런 대부분의 현 정부 사업 중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될지 질문하면 명확하게 답을 줄 수 있는 것이 없다.

연구기획을 하면 10년 내외의 중장기적인 기획도 중요하지만 단기적인 관점에서 연구성과가 나올 수 있는 연구기획도 중요하다. 즉 원천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지방에 있는 연구기관으로서 산업화에 가까운 연구성과를 많이 도출해야만 수도권에 있는 연구기관과의 차별화 및 기관의 브랜드 강화에 도움이 된다.

특히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있는 대구경북은 IT 관련 산업기반이 풍부하다. IT가 접목된다면 고부가제품으로 재탄생될 수 있는 전통산업군들이 산재하기 때문에 산업체에 근접한 연구기관이 제 역할을 한다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버팀목이 될 것이다. 이미 산업화를 위한 기술은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 단계기 때문에 탄력을 붙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수도권 외의 연구기관은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산업화 기술개발에 연구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해야만 기존 수도권의 연구기관과 차별화가 가능하다. 김갑식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연구진흥팀장 kskim@dg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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