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대형화물차 이용 자제” 요청, 정체 극심하면 개통 후 통행제한 검토

22일 정식 개통을 앞둔 부산항대교에 정작 항만물동량 수송수단인 화물차가 다니지 못하는 상황이 우려된다.

김종해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20일 오전 ‘부산항 대교 교통소통 대책’을 설명하면서 “남구와 영도구 등 양쪽 접속도로의 공기 지연에 따른 교통체증이 우려된다”며 “지난 19일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에 통행량이 안정화될 때까지 통행 자제를 부탁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김 부시장은 “외부용역 결과 북항에서 부산항대교와 남항대교를 이용해 신항으로 이동할 화물차가 하루 600대 정도로 추정됐다”며 “대형 컨테이너 트레일러 한 대가 승용차 10대와 맞먹는 만큼 개통 후 교통량 추이를 봐가며 통행을 아예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도로교통법상 통행금지 또는 제한 때 지방경찰청장 또는 도로관리청의 공고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통행제한은 하지 않지만 극심한 체증이 빚어지면 부산경찰청과 협의해 곧바로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도로교통안전공단은 ‘교통수요량 예측 용역’을 통해 부산항대교에서 영도 쪽 연결도로를 지나 남항대교 방면으로 갈 화물차는 전체 통행량의 5% 정도인 하루 600대로 추정했다. 그 반대편도 하루 600대로 예측했다.

북항과 신항을 오가는 화물차는 그동안 북항∼부두로∼구덕터널∼동서고가도로∼신항 구간을 주로 이용했지만 부산항대교가 개통하면 거리면에서 기존 구간보다 훨씬 짧은 부산항대교를 많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22일 오후 3시 부산항 대교 감만동 현장에서 개통식을 하고 23일 0시부터 일반차량의 통행을 허용한다. 현재 남구 감만동 쪽 접속도로는 지하차도 연장을 위한 설계변경 때문에 2015년 12월에나 끝날 예정이며, 영도 청학동 쪽 연결도로 공사는 민원으로 6개월 이상 늦어진 오는 8월께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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