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도에 숨고르기… 2,010선

외국인 6일 연속 순매수…삼성전자 3일째 상승

최근 연중 최고치를 연일 경신한 코스피가 기관의 매도에 하락했지만 2,010선은 지켜냈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88포인트(0.19%) 내린 2,011.26으로 장을 마감해 2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지수는 3.29포인트(0.16%) 내린 2,011.85로 출발하고서는 내내 하락세를 유지했다.

국내 증시에 강한 영향을 줄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차익실현을 노린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 물량이 쏟아져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6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4155억원이 빠져나가 사흘 연속 순유출을 나타냈다.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펀드를 운용하는 투신(-1308억원)을 중심으로 기관이 2224억원 어치를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은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였다.

외국인은 2584억원어치를 순매수해 6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갔다. 개인도 22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해 줄 만한 재료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 공방이 이어지면서 코스피의 2,000선 안착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1429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 지수는 대부분 내렸다. 운송장비가 1.16%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기계(-1.05%), 종이·목재(-1.04%), 섬유·의복(-0.99%) 등도 약세였다.

운수창고(1.74%), 통신업(1.74%), 의료정밀(1.57%) 등은 올랐다.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약세였다. 중형주와 소형주는 전날보다 각각 0.43%, 0.20% 하락했다. 대형주는 0.16%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21% 오른 145만1000원을 기록해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SK하이닉스(2.69%), 네이버(2.86%), SK텔레콤(1.56%) 등도 올랐다.

반면 현대차(-1,50%), 현대모비스(-0.68%), 포스코(-0.65%), 한국전력(-0.96%), 기아차(-1.02%)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85포인트(0.70%) 내린 542.96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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