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zilian former football star Edson Arantes do Nascimento, aka “Pele”, speaks during a press conference about the Banco Santander scholarships at the Universidad Anahuac in Huixquilucan, State of Mexico, Mexico on May 19, 2014. AFP PHOTO/Alfredo ESTRELLA../2014-05-20 (사진제공=연합)

브라질이 낳은 전설적인 축구스타 펠레(74)가 모국의 2014 월드컵 준비상태에 대해 노골적인 실망을 토로했다.

펠레는 21일(한국시간)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경기장을 아직 완공하지 못해 실망”이라며 “지금 이 상황이 우려스럽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불명예”고 목소리를 높였다.

브라질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다음 달 13일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이 열리는 상파울루 스타디움을 20일 개장했지만 이 경기장도 아직 완공된 게 아니며, 천막과 좌석 등 일부 시설이 불안정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어 펠레는 “개막전 경기장도 완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문제라는 말 외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느냐”고 덧붙였다.

브라질 체육장관을 지낸 펠레는 현재 조직위의 특별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어 펠레는 브라질에서 월드컵 본선을 개최하는 것에 반대하는 브라질 국민의 시위를 일부 지지하는 듯한 뤼앙스도 풍겨 충격을 더했다.

그는 “대회 개최에 쓰일 비용 일부가 교육, 의료 등 복지에 투입돼야 했지만 이를 요구하는 시위의 때가 너무 늦어버렸다”며 “개회를 코앞에 두고 시위해서는 집행된 예산을 되돌릴 수 없지 않느냐”고 의견을 밝혔다.

또한 펠레는 시위로 견해를 밝히는 것은 좋지만 그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며 분별력 있는 행동을 해줄 것으로 시위대에 당부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의 불안한 정세 때문에 대회기간 동안 브라질 방문을 취소한 여행자가 최소 2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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