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강국을 넘어서 글로벌 그린IT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관련 부문에 향후 5년간 4조2000억원을 집중 투자하는 범 정부 차원의 실천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이를 저탄소 녹색성장을 달성하는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또, 27대 중점 녹색기술을 개발에서부터 상용화까지 추진하기 위한 ‘전략지도’도 구성키로 했다.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는 13일 중앙우체국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그린IT 국가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그린IT 국가 전략은 △IT의 녹색화 및 신성장동력화 △IT 융합 스마트 저탄소사회 전환 촉진 △IT기반 기후변화 대응역량 강화 등을 목표로 삼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Green of IT’와 ‘Green by IT’ 등 2대 분야와 9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Green of IT’는 IT부문의 녹색화뿐만 아니라 그린IT 제품을 신성장동력화 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전력 소모량이 많고 시장 규모가 큰 PC와 TV·디스플레이, 서버 등 3대 IT제품을 집중 개발하고 이를 통해 세계 IT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또,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사용되는 서버의 고효율화 기술 개발 등으로 그린화와 수출 모델화를 추진하는 ‘IT서비스 그린화’에도 무게를 둘 방침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기반 구축, 장비 저전력화를 통한 방송통신 인프라의 그린화도 함께 진행키로 했다. 이밖에 2012년까지 현재보다 10배 빠른 기가 인터넷 구축을 달성하기 위해 교환·전송 핵심장비 개발에도 집중 투자하는 한편, 안전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과 센서네트워크 보안 등 ‘그린 정보보호 체계’도 강화키로 했다. ‘Green by IT’는 그린IT 기술을 활용해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 촉진과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우선, 정부는 공공 부문의 원격근무를 올해 2.4%에서 2013년 20%, 2020년 30%로 늘리고 신규 공공건물에 원격협업시스템 구축 의무화, 표준화를 통해 민간 부문으로 확산시켜 IT를 통한 저탄소 업무 환경으로 점차 전환시킬 계획이다. 또, 혼잡지역 외곽에 도보 또는 자전거 이동권역 내에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해 탄소 제로 출퇴근 환경을 제공해 나가기로 했다. ‘넷북’ 및 ‘e페이퍼’ 등을 활용하고, 메모 가능 솔루션 등을 개발하는 등 IT화를 통한 종이없는 근무환경 구축에도 중점을 둘 방침이다. 교육·의료·문화·주거관리 등에 걸쳐 ‘IT기반 그린 생활혁명’도 이뤄진다. 그린IT 기술을 국민 생활에 깊숙하게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디지털 교과서, 전자칠판 등을 활용한 첨단 친환경 교실을 내년 150개교, 2012년 300개교 등으로 확대하고, IPTV기반으로 고 현장감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내년 3000여 특수학급에 적용하고 2012년에는 전국에 전면 시행키로 했다. 또, 2011년까지 IPTV 기반 ‘면대면 원격의료’를 구현해 2013년까지 병원 방문을 15% 줄인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소비를 대폭 절약할 수 있도록 2013년까지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효율을 현재 8%에서 선진국 수준인 20%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산업 현장에도 그린IT 기술 접목을 강화한다. 정부는 ‘IT 융합 제조업 그린화’를 추진, 제조공정과 산업단지 관리 등에 IT를 접목해 2013년까지 에너지 효율을 8%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지능형 교통·물류체계 구축을 통해 ‘SOC 그린화’에 속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지능형 전력망은 홈네트워크 등 IT인프라를 활용해 사용자 측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하고, IPTV 등을 통해 전력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사용자 친화형 전력관리 서비스 제공도 추진한다. 2013년까지 지능형 실시간 환경감시체계와 재난 조기 대응체제도 구축해 탄소배출 최소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그린 IT 국가 전략’에서 제시한 2대 분야 9대 핵심 추진과제의 이행을 위해 올해부터 2013년까지 5년간 4조2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통해 2013년까지 7조5000억원 생산유발 효과와 5만20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1800만CO₂톤의 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녹색위는 이날 회의에서 관계부처 및 22개 연구기관과 합동으로 27대 중점녹색기술에 대한 전략도 제시했다. 녹색위는 현재 우리의 27개 중점녹색기술 수준이 최고 선진국 대비 약 51%로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녹색 기술별 중점 투자방향’을 4가지 방향으로 내놨다. 4가지 방향은 △단기 집중투자(2012년까지 상용화=실리콘계 태양전지·개량형 경수로·조명용 LED·고효율 저공해 차량) △중기 집중투자(고효율 저공해 차량·가상현실 그린 프로세스·2차전지·논(Non)-CO₂처리·수계수질 관리·대체수자원 확보·폐기물 저감) △장기 집중투자(2020년까지 개발 및 상용화=고속로·핵융합로·수소에너지·연료전지·친환경 식물성장·IGCC·도시재생·친환경 건축·지능형전력망·CCS·유해성물질·기후변화예측·기후변화 영향평가 및 적응) △장기 점증투자(비실리콘계 태양전지·바이오에너지·지능형 교통물류) 등이다. 녹색위는 이 같은 27대 중점 녹색기술 개발 추진을 통해 우리 기술 수준이 최고 선진국 대비 2012년까지 80%, 2020년 90%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수출과 내수 규모도 2012년 1500억달러에서 2020년 4100억달러로 확대되며 고용도 2012년 48만1000명에서 2020년 118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한 이산화탄소 최대 저감잠재량도 2012년 4700만CO₂톤에서 2020년 1억3000만CO₂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밖에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기반조성 방향으로 자동차 탄소 배출규제와 건축물 에너지 고효율화 기준 강화, 실시간 전력거래 제도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2012년까지 3만3000명으로 예상되는 녹색기술 연구개발(R&D) 소요 인력을 충당하기 위해 대학원 특화과정 설치와 학부내 녹색기초과정 개발, 글로벌 녹색인재 활용사업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녹색기술의 개발과 활용, 수출전략화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녹색기술 표준화 전략’도 제시됐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민·관 공동의 ‘그린스탠더드 표준특허 지원반’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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