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와 패널 공급 협상 진행

일본 소니가 내년부터 차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2일 시장조사기관인 유비산업리서치에 따르면 소니는 UHD(초고해상도) OLED 패널이 양산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OLED TV 개발과 사업 수립에 들어갈 계획이다.

유비산업리서치는 "소니가 2015년부터 OLED TV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국내외 언론에서 소니와 파나소닉이 OLED TV 개발을 포기한 것으로 보도했으나 소니에 확인해 본 결과 사실무근"고 밝혔다.

소니는 사업화에 아직 성공하지는 못했으나 기술 면에서는 OLED 분야의 선도 기업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 56인치 UHD OLED TV를 세계 최초로 선보여 기술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업 전반의 누적된 실적 악화로 지난 2월 대규모 사업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으며 TV 사업에서도 경쟁력 저하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소니가 OLED TV 개발을 당분간 중단할 것'이라고 보도하자 소니의 OLED 사업 철수설이 확산됐다.

이 같은 보도는 소니가 그동안 일본 파나소닉, 대만 AU옵트로닉스(AUO)와 추진해온 OLED 패널 공동개발 계획이 종료된데 따른 것으로, OLED 사업 중단이 아니라는 것이 유비산업리서치의 설명이다.

소니가 당초의 OLED 패널 개발 계획을 접고, TV용 OLED 패널 양산체제를 이미 갖춘 LG디스플레이[034220]로부터 패널을 공급받아 사업을 추진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는 것이다.

유비산업리서치는 "소니와 함께 파나소닉도 LG디스플레이에서 OLED 패널을 공급받기 위한 협의를 계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이들 업체는 풀HD가 아닌 UHD 패널로 OLED TV 사업을 하기를 희망하고, 세트(TV)를 350만원 수준에서 판매할 수 있는 가격대에서 패널을 공급받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고객사에 관련된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등 중국 TV업체에 OLED 패널을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하반기 경기도 파주의 신규 OLED TV 패널 생산라인(M2) 가동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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