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해안순환도로망 완성
동남권 새 물류동맥 기대
일반차량 23일 0시부터 통행

부산·경남 거제·울산을 최단거리로 잇는 ‘바다 위 고속도로’ 부산 해안순환도로망(52Km)의 핵심 구간인 부산항대교가 22일 개통됐다. 1992년 처음 계획이 수립된 지 22년 만이며 2007년 4월 공사에 들어간 지 7년 만이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3시 남구 감만동 부산항대교 요금소 앞에서 허남식 부산시장, 김석조 부산시의회 의장, 각계 초청 인사, 시행·시공·감리회사 임직원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열었다. 개막식은 퓨전 국악공연 등 식전행사에 이은 개통식은 경과보고, 현장관계자 표창과 감사장 수여, 기념사, 축사, 버튼 터치, 시번주행(주행사장∼사장교∼영도) 순으로 진행됐다.

허 시장은 기념사에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의 꿈과 비전이 담긴 부산항대교가 개통한 오늘은 부산 발전의 역사에 또 하나의 획을 긋는 뜻 깊은 날이다”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축사에서 “부산 앞바다를 품에 안은 이 다리는 부산의 더 큰 번영과 도약을 약속하는 희망의 길이다”라며 “부산의 물류혁신이 시작되는 새로운 출발점이자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의 다리가 될 것이다”고 축하했다.

개통식에 이은 일반차량 통행은 23일 0시부터 허용된다.

국내 최장 강합성 사장교로 지어진 부산항대교는 남구 감만동에서 부산항을 가로질러 영도구 청학동에 이르는 해상교량(길이 3천331m·폭 18.6∼25.6m)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금문교(길이 2천789m)보다 훨씬 큰 규모다. 북항i브리지가 시행, 현대산업개발·한진중공업·삼환기업이 시공을 맡아 2007년 4월 착공한 이후 7년여에 걸친 난공사 끝에 지난 4월 중순에 모든 공사를 마치고 1개월 정도 시범운영을 거쳤다. 공사비로 민자 3천223억원과 시 재정 2천50억원 등 5천384억원이 투입됐다.

이 다리 개통으로 부산을 중심으로 경남 거제와 울산을 잇는 남해안 신 물류 동맥인 부산 해안순환도로망 구축이 사실상 완성됐다. 해안순환도로망은 거가대교(2010년 12월 개통)∼가덕대교(2010년 12월 개통)∼신호대교(1998년 1월 개통)∼을숙도대교(2009년 10월 개통)∼천마산터널(2016년 완공)∼남항대교(2008년 7월 개통)∼부산항대교∼광안대교(2003년 1월 개통) 등 7개 교량과 1개 터널로 구성된 총길이 52㎞의 도로망이다. 천마산터널은 2016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상연 기자 lsy@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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