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세이프일까 아웃일까
2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 롯데 자이언츠 황재균(오른쪽)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기아 타이거즈 강한울에게 아웃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

롯데는 25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5대7로 패했다.

롯데는 기아와의 주말 3연전 루징 시리즈(1승 2패)와 앞서 열린 삼성과의 주중 3연전 3연패를 합해 1승 5패라는 최악의 주간 성적표를 기록했다. 이로써 44경기 21승 23패를 기록한 롯데는 다행히 넥센도 패해 경기차 2경기반을 유지했지만 시합이 없었던 6위 SK에는 2경기차로 추격당하기 시작했다.

삼성과의 경기가 시작될때만 해도 이번 한주를 기회로 삼아 상위권 도약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충만했다. 롯데의 순위는 5위. 상위권과 하위권의 정가운데 위치하며 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를 ‘5강4약’을 만들수도 있었으나 현재 모습으론 ‘4강5약’을 만든듯 하다.

가장 아쉬웠던것은 삼성과의 3연전이었다. 매 경기 접전을 펼치며 힘겨루기를 했지만 3번 모두 집중력에서 차이를 보이며 3연패를 당했다. 우승을 노리는 삼성과 4강을 노리는 롯데의 차이가 여실히 보여지는 결과였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시진 롯데 감독은 선수들이 지쳤다는 판단하에 타격훈련도 줄였지만 기세가 꺽인 롯데는 1회 배장호가 4실점으로 무너진 것을 극복하지 못했다.

문제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가장 크게 2가를 꼽을 수 있다. 수많은 잔루를 양산 하는 타선과 살아날 줄 모르는 투수진이다. 누군가 그랬던거 안되는 팀은 공격과 수비 2가지가 안된다고. 롯데가 딱 그런 상태인듯 하다.

투타 모두 지친 기색이 역력한 롯데는 다음 주중 3연전 휴식기에 접어든다. 일정을 탓 하는건 의미 없지만 휴식기가 한 시리즈만 먼저 왔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롯데로서는 이번 휴식기를 최대한 활용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4강5약’의 구도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 프로야구 흥행을 위해서라도 롯데가 좀 더 힘을 내야 한다.
장윤원 기자 cyw@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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