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의존 소화장치 제품 100% 국산화
2000년대 들어서 글로벌화 전략 주효
작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연매출 3000억원 달성 

   
엔케이가 생산하는 CO2 소화장치(고압) 제품.(좌측상단)
 
   
국제해사기구 지침서에 대해 가장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대응되도록 개발된 NK밸러스트 수처리시스템
 
   
CNG 차량 혹은 CNG 버스에 많이 보급되고 있는 엔케이에서 출시중인 천연가스 연료용기 제품
 
   
부산광역시 강서구 지사동에 위치한 엔케이 회사 전경

1980년 전신인 남양금속공업사로 출발한 엔케이그룹(NK)은 고압장치, 선박소화장치, 밸러스트 수처리장치 등 조선기자재 전문 제조·판매 회사다. 엔케이그룹은 현재 ENK, NK TECH, GESKO, NKSH, NK GUNERI 등 계열회사를 통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NK는 국내 제1의 압축가스용기 전문기업으로 30년 역사의 환경 및 대체에너지 분야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부산 과학산업단지에 회사를 설립한 이후 엔케이는 전 세계시장을 상대로 대체에너지인 압축천연가스(CNG) 용기, 수소 및 산업용 가스용기, 반도체공정용 특수가스용기 등을 생산해 국내 및 전 세계시장에 판매하는 압축용기분야 글로벌 리딩컴퍼니이다. 오랜 기간 축적된 설계 및 엔지니어링 기술력과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외 고객들에게 고품질의 각종 용기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미래 사업품목으로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자동차용 연료용기, CNG 운반선용 대형특수 용기, Scuba용 산소용기, 소방대원 산소용기 등의 개발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또한 용기자체 제조 이외에 용기제조 플랜트 및 엔지니어링 노하우 수출, 용기재검사 시설, CNG충전소, 용기제조용 원료 및 반제품 등 CNG관련 전후방 산업을 망라하는 사업품목군을 형성, 미래지향적 사업 확대 기반을 구축해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엔케이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ENK TECH는 지난 20여 년 동안 고압용기 제조 설비 플랜트 사업 분야에서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하며 플랜트 분야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해온 기업이다. 고압용기 설비 분야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서 설립 초기 남양산업(주)의 고압용기 제조라인을 시작으로 차량용 소화용기 라인에서 튜브트레일러의 초대형 용기라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적합한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엔케이그룹의 사업분야는 크게 대체에너지사업과 환경사업 2분류로 나뉜다. 대체에너지 사업분야에는 고순도 가스와 천연가스 사업분야로 다시 재분류된다.

고순도 가스사업분야는 파이프로 제작해 일반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일반고압가스용기, 24인치 초대형 파이프로 제조되는 반도체 가스용기, 대용량의 가스 저장 및 운송시 사용키 위해 외경 14“(356mm) 이상의 파이프로 제작되는 초대형 용기, 화학플랜트 등 공장 내 특정장소에 고정 설치 후 250 bar 고압 저장시 사용되는 저장용 입력용기, 일반 고압용기와 달리 외경 14인치 이상의 대형 이음매가 없는 파이프(튜브)로 양쪽 끝단을 성형해 제조된 용기인 튜브 트레일러로 구성된다.

천연가스 사업분야에는 천연가스용기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연료인 천연가스는 200기압으로 압축되어 가스용기에 저장되며 가스를 저장하는 천연가스 연료용기는 고압에 견딜 수 있는 견고한 재질이어야 한다. 또 차량에 장착되는 특성상 중량이 가벼워야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가지고 있다.

엔케이가 개발한 TYPE-2 천연가스 연료용기는 제조상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것으로 전 아시아권에서 최초로 개발 및 양산했다. 특히 엔케이는 이 분야 선진기술을 가진 외국과의 기술제휴가 아닌 엔케이 독자기술로 개발해 그 의의가 더욱 크다.

또한 CNG 이동식 천연가스 충전차량은 국내 천연가스차량 보급의 기반시설인 충전소 보급이 부진하던 초기 엔케이가 R&D에 집중해 개발해 냈다. 이 충전차량은 천연가스 수송에 대해 시간적, 비용적 측면에서 사회적 기반시설의 인프라구축이 어려운 중동, 중국, 인도, 러시아 등과 같이 광활한 지역을 지니고 있는 국가들의 원거리 배관 수송망을 대신하는데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어 그 수요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외에도 엔케이의 천연가스사업분야에는 CNG 압력용기, LCNG탱크, CNG특초대형 용기 등이 제품군으로 형성돼있다.

천연가스사업분야에 이어 엔케이의 또다른 축을 형성하고 있는 사업분야는 바로 환경사업 분야다.

소화설비, 오존 수처리장치, 밸러스트 수처리 시스템으로 구분되는 엔케이의 환경사업분야는 지속적인 기술연구개발로 미래 블루오션을 개척해가는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1980년 회사 설립과 함께 개발한 소화장치 제품군은 당시 80%가량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상황에서 엔케이는 국산화에 대한 끝없는 열정으로 기술개발에 매진한 결과 90년대 이르러 100% 국산기술로 제품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2000년대 들어서 엔케이는 글로벌화 전략에 집중하며 세계적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으로 매출액의 상당비율을 기술연구개발에 집중했다.

그 결과 엔케이는 다양하고 다각화된 수준높은 제품군을 형성하며 제2도약의 기반이 마련됐다.

엔케이의 제품이 구비된 국내외 선박만 해도 수천척에 이를 정도다. 국내시장의 매출은 전체매출의 20%이며 해외시장은 80%를 차지하고 있다.

10년 전부터는 밸러스 수 처리 시스템 기술 확보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2008년부터 상업화에 성공해 엔케이는 명실상부 환경을 생각하는 세계적 에너지산업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기도 하다.

2011년 2,650억 원의 연매출을 기록한 엔케이는 2012년 2,459억 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3,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조선 경기 불황에도 매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탁인주 엔케이그룹총괄사장은 “향후 해양특수자재와 에너지수송공급플랜트 사업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들 분야는 엔케이의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형준기자 samic8315@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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