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 브랜드들의 공통 추세 가운데 하나가 개방감이다. 이는 쉽게 말해 운전자의 시야를 훤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차를 디자인한다는 의미다. 개방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선루프다. 기존에 고급 차종에만 장착되는 옵션에서 이제는 소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까지 적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이처럼 시원한 선루프에 관심을 갖도록 한 데는 푸조의 역할이 적지 않다. 차 천장 전체로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푸조의 파노라믹 선루프는 과감한 차별화 그 자체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푸조가 자랑하는 308HDi는 탁 트인 개방감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대표 모델이다. 센터 콘솔박스 앞의 버튼을 누르면 덮개가 열리며 넓은 하늘이 그대로 나타난다. 다른 브랜드에서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이다.

특히 가운데 지지대가 없어 루프 전체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여타 모델과 다르다. 태양광이 너무 많지 않을지 하는 걱정도 있다. 하지만 이 글라스 루프는 적외선을 86%, 자외선을 99% 차단한다.

308 HDi의 외부는 첫눈에 푸조 패밀리임을 잘 알 수 있도록 표현된 프런트 엔드가 인상적이다. 범퍼를 중심으로 한 입을 크게 벌린 사자. 푸조의 아이콘이 전체적으로 잘 녹아 있다. 전면 보닛에 나타난 ‘V’ 라인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공기저항 계수를 낮추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308 HDi의 공기저항계수는 0.29㏅로 동급 차량 중 최저 수준이다.

내부는 센터 페이셔(center fascia)와 에어벤트, 시프트 레버 노브, 실내 도어 핸들 등에 크로뮴 도금 링으로 감싼 부분이 눈에 띈다. 센퍼 페이셔 맨 위쪽에는 다기능 디스플레이로 분리되고 그 아래로 오디오와 에어컨 컨트롤 패널이 배열됐다. 그 사이에 세 개의 원형 에어벤트를 설계한 것도 돋보인다.

안전장치도 대폭 강화됐다. 충돌 시 탑승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앞좌석엔 프리텐셔너와 포스 리미터 안전벨트를 장착했으며 뒷좌석 또한 3점식 포스 리미터 안전벨트를 장착했다. 이 외에도 아이소픽스(ISOFIX) 국제 규격의 베이비 시트 고정 장치를 보조석과 뒷좌석 등 총 네 군데에 장착해 어린이 탑승객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308 HDi는 탁월한 친환경성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푸조의 디젤 엔진은 유로-4 기준 디젤엔진의 25분의 1 수준의 미세먼지를 배출한다. CO? 배출량 역시 1㎞당 173g으로 푸조의 디젤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다. 공인 연비는 리터당 15.6㎞인데 실제로 주행하면서 느끼는 연비는 이보다 더 좋다.

주행도 크게 흠잡을 데가 없다. 최고출력 138마력의 강력한 힘은 역동적인 드라이빙의 진수를 느끼게 한다. 여기에 신형 6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를 장착, 강력하고 부드러운 주행감을 선사한다. 308 HDi의 국내 판매가격은 부가세 포함 3800만원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저작권자 © NBN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