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노벨상’으로 불리는 제네시스상(Genesis Prize)의 초대 수상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미국 뉴욕 시장이 상금 100만 달러(한화 약 10억2천만원)를 장학금으로 내놨다.

22일(현지시간) 시상식 참석차 이스라엘 예루살렘을 찾은 블룸버그 전 시장은 “좋은 뜻에 돈을 내놓는 국제적 경쟁을 계속하겠다”면서 상금 쾌척 의사를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장학금은 유대인의 가치에 기반해 인류의 복지 증진 방안을 내놓는 20∼36세의 청년 10명에게 10만 달러씩 주어진다.

그간 아낌없이 거액을 기부해온 블룸버그 전 시장은 “큰돈을 내놓을 수 있는 건 좋은 일이지만 소액을 내놓는 정말 많은 사람이 있고, 나보다 그들이 더 큰 희생을 하는 것”이라며 “그들이야말로 자선 활동의 진짜 영웅들”이라고 치켜세웠다.

유대계 가정에서 자란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유색인종 인권을 위해 50달러를 기부하는 것을 보고 이유를 물었다가 ‘우리가 권리를 갖고 싶으면 다른 사람들도 권리를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이라는 답을 들었다면서 “내 인생을 밝혀준 순간이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자선 및 인권보호 활동으로 유대인의 가치를 지킨 인물에게 주어지는 제네시스상은 이스라엘 총리실과 제네시스 자선그룹, 유대인기구(JAFI)가 공동제정해 지난해 10월 블룸버그 전 시장을 초대 수상자로 결정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세운 자선재단은 지난해에만 4억 달러(약 4천100억원)를 기부했으며 환경과 공중보건, 교육, 정부 혁신 등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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