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무용단 제 70회 정기공연

29, 30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창단 41주년에 접어든 부산시립무용단이 제 70회 정기공연 ‘순례’를 29, 30일 양일간 오후 7시30분에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마련한다.

작품은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을 이미지로 형상화한다. 새로운 생명이 잉태하고 기쁨과 슬픔, 고통과 사랑 등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인생을 지나 죽음에 이르면 또 다른 생명의 잉태로 이어진다. 이렇게 유한한 삶은 무한한 여정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작품의 시작과 끝부분 모두 ‘떠남’이라는 내용의 춤이다.

총 여덟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이야기가 있는 춤이 아니라 끝없이 이어지는 이미지들을 보고 관객이 느끼는 작품이다.

무대미술 등 춤 외적인 요소를 최소화하고 춤꾼들이 몸으로 만들어 내는 그림에 집중한다.

작품 내용에 도움을 주는 드라마트루기 없이 홍경희 안무자가 직접 기획한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작품은 오세준(동서대학교 뮤지컬과) 교수가 연출을 맡는다.

주역 무용수는 더블 캐스팅으로 30일에는 장영진, 정진희 씨가 하며 29일에는 강모세, 안주희 씨가 열연한다.

시립무용단은 ‘인생여정’이라는 보편적이면서도 지극히 추상적인 주제를 몸짓으로 표현하는 쉽지 않은 작업을 시도한다.

예술감독 겸 안무자 홍경희 씨는 “지난해 민속을 토대로 한 작품을 했으니 올해는 추상적 작품으로 무대 위에 춤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형식을 시도하고자 한다.”며 “시립무용단이 41주년을 맞아 이제까지 걸어온 4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생각하며 이것을 인생에 표현했다.”고 안무의도를 밝혔다. 공연문의) 051-607-3131

 

   
강렬한 카리스마의 춤꾼 강모세. 30일 주연.
 
   
아름다운 선을 보여주는 춤꾼 안주희. 30일 주연.
 
   
섬세함을 갖춘 남성 춤꾼 장영진. 29일 주연.
 
   
파워풀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춤꾼 정진희. 29일 주연.

김현정 기자 khj@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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