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원장 오헌승 www.krict.re.kr)은 20여년 전부터 태양전지용 규소(Si) 개발을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80년대 말부터 수행해 온 ‘고순도 실란 및 실리콘 제조기술’은 2007년부터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실리콘 원소재의 품귀현상과 더불어 국내 산업화의 초석이 됐다. 실리콘 원소재의 차세대 제조기술인 ‘유동층 석출반응 기술’은 2008년 12월부터 국가전략 과제로 선정돼 국내 유수기업들과 함께 상업화를 위한 마지막 실증기술 개발단계에 있다.

또한 ‘태양전지용 다결정 실리콘 잉곳·웨이퍼 제조기술’도 80년대 말 실험실서 처음 연구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상업용 5세대 잉곳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고품질의 박막 제조를 위한 유기금속 제조용 원료 소재, 나노 CIGS(구리·인듐·갈륨·셀레늄) 제조용 잉크소재 등 저가 고성능 박막 소재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화학연은 리본 웨이퍼 소재, UMG-Si 소재 등 국내기술 기반이 취약한 분야에서 앞으로도 일정 부분 기술개발의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또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유기태양전지 분야는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국내 최초로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개발에 나서 1999년 말 10% 효율에 도달한 바 있다. 최근엔 차세대 고안정성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개발을 목표로 스위스 로잔공대와 국가 글로벌 연구실사업으로 수행하고 있다.

플라스틱 태양전지로 각광받고 있는 유기 박막 태양전지 분야에서는 고성능 유기반도체 소재 설계에서부터 합성, 양산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잉크소재·잉크젯 소자 등 저가 고성능 소자 개발도 주요 관심사다.

국가 신재생에너지 원천기술개발 사업과 산업기술연구회 협동연구사업 등을 주관하고 있는 화학연은 여러 연구소 및 대학들과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수행 중이다.
박희범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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