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설립 17년째를 맞는 한전KDN(대표 전도봉)은 국내 유일의 전력분야 IT 전문기업이다. 그간 한전KDN은 급전자동화시스템(K-EMS)과 송변전 자동화시스템(SCADA), 배전자동화 시스템(DAS), 전력사용량 원격검침 시스템 등을 개발,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선도해왔다. 국내 최고의 전력IT를 가진 기업답게 한전KDN은 모회사 한전의 스마트그리드 정책을 실행하는 실질적인 손과 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한전KDN은 이미 지난 2005년부터 정부가 추진하는 전력IT 국책과제 10개 분야 중 7개 분야에 주관 혹은 참여 기업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15개 세부과제에도 수행 사업자로 참여하면서 전력IT와 지능형 전력망 구축에 필요한 기술력과 경험을 고루 쌓고 있다.

타 SI업체 대비 한전KDN이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보이고 있는 장점은 지능형 전력망에 적용할 전력계통 전반의 기술력과 이해도가 탁월하다는 것이다. 한전KDN의 기술진은 배전계통을 제어하고 감시·관리하는 배전자동화 시스템 분야에서 국내 유일의 노하우을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구축에 필요한 기반기술도 심도 있게 축적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월에는 스마트그리드 구축에 따른 사업 수행을 위한 전담부서(스마트그리드팀)도 설치했다. 또 한전과 협업해 모기업 한전이 구상하고 있는 구축 방향을 기술적으로 속속 구현 중이다.

조휴동 한전KDN 스마트그리드팀장은 “스마트그리드 구축에 따른 한전의 의지를 100% 수용하기 위해 모든 기술력을 총동원한다는 각오”라며 “전력계통에 필요한 설비의 각 기능을 하나로 통합, 한전이 그리고 있는 스마트그리드의 청사진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전KDN은 오는 2013년 완료를 목표로 전력IT 실증단지 구축사업을 준비 중이다. 총 810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실증플랜트 설계와 △관제센터 및 통신망 구축 △플랫폼 구축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한전KDN은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의 시스템 기초 평가를 위해 최근 평가수단을 개발, 시스템이 처음 목표한 기능을 정확하게 수행하는지를 짚어본다는 계획이다.

이 평가시스템은 향후 개발될 전력IT 산출물의 설치를 위한 확장성을 고려해 개발됐다. 또 송전·변전·배전 등 각 분야의 연동성을 고려, 시스템 간 시험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과거 시스템별로 독자 운용되던 환경을 개선, 앞으로는 각 시스템의 유기적 연동으로 발전소부터 가정집까지 전력의 모든 흐름을 감시·판단하기 위해서다. 또 부하 예측을 바탕으로 발전되는 전력량을 미리 파악, 고효율의 에너지를 사용해 자원의 낭비를 막을 수도 있게 된다.

이 시스템은 송전과 변전·배전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또 분산전원과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및 수용가로도 구분할 수 있다. 각 분야에는 실증단지가 구축되면 실계통의 시험평가 및 검증을 위해 전력IT 과제 산출물들이 설치된다. 관제센터는 과제들의 성능을 시험·평갇검증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전도봉 한전KDN 사장은 “이번 실증단지 사업으로 스마트그리드 등 차세대 전력계통망에 대한 우리만의 전력IT 구축기술을 확보하게 된다”며 “특히 이를 기반으로 해외사업 수행이 가능해지면 지속성장 기반에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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