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헤리안 주한 이란 대사 인터뷰…“한국 기업 투자 확대 기대”

   
▲ 하산 타헤리안 주한 이란 대사.

“포스코, 제재 이전부터 활동…이란 정부 긍정적 평가”

 국제 사회의 경제·금융 제재로부터 벗어난 이란에서 향후 5년간 석유, 가스 등 에너지 분야에서만 총 1850억 달러(약 223조원) 규모의 50개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산 타헤리안 주한 이란 대사가 4일 밝혔다.
 타헤리안 대사는 이날 “경제제재 해제 이후 한국과 이란 관계가 틀림없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헤리안 대사는 이란 국민들은 한국기업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기대했다.
 2014년 7월 부임한 타헤리안 대사는 주한 대리대사, 주북한 대사, 이란 외교부 극동·오세아니아 담당 국장을 역임한 ‘한반도통’이다.
 타헤리안 대사는 제재 해제 이후 이란 경제의 위상이 제재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했고, 이미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경쟁시장으로 변모했다는 것이다.
 향후 5년 동안 1850억 달러의 투자가 예정된 에너지 분야 외에도 교통, 농업, 통신,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헤리안 대사는 “한국 기업이 이란 시장에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참가해 줬으면 한다”며 “양국 간 공동투자를 하면 이란에서 장기적으로 활약(사업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란 내 제철소 건설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힌 포스코가 제재 조치 이전부터 이란에서 활동해 온 점을 언급하며 “이란 정부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란계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이 정상 업무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협조해 줬다며 감사의 뜻을 밝힌 타헤리안 대사는 은행거래 등 금융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 관계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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