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부산시와 공동으로 4일 오후 시청 국제회의장에서 ‘2016 부산 해양수산 전망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부산의 해양수산 주요 이슈와 정책과제를 살펴보는 주제발표에 이어 종합토론이 이뤄졌다. 이날 주성호 전 국토해양부 차관을 좌장(오른쪽 3번째)으로 종합토론을 하는 모습.

홍장원연구실장 ‘2016 부산 해양수산 전망대회’서 발표
관광상품 다양화·고부가가치 해양관광산업 육성 필요

“부산의 해양관광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해수욕장 중심의 관광활동을 탈피해 해양생태관광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크루즈, 마리나 산업 등 고부가가치 해양관광산업을 육성해야한다.”
 지난 4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6 부산 해양수산 전망대회’에서 홍장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양관광·문화 연구실장은 이와같이 주장했다.
 ‘부산 해양관광의 전망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이날 첫 번째 발표에 나선 홍 연구실장은 먼저 하루 평균 18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해운대, 광안리 해수욕장의 이용객들이 특정시기와 활동에 편중된 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부산의 해수욕장은 여름에 해수욕을 하는 활동에 편중돼 이용객들에게 혼잡함을 느끼게 하고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해양생태관광, 해양문화관광, 해변스포츠 육성을 위한 관광상품 개발 및 지원을 통해 해수욕장 중심의 관광활동을 탈피하고 해수욕장 이용의 다계절화를 통해 과밀·혼잡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루즈, 마리나 산업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해양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크루즈 산업은 일본과 중국 등 동북아 경쟁시장과 비교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항지 관광여건을 개선하고 해외 크루즈선사 유치 확대를 위한 홍보를 강화할 것을 홍 연구실장은 주문했다.
 또 부산의 마리나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마리나 시설 확충 및 시설 정비, 국내 레저보트 제조업체 기술개발 및 수출지원 체계 마련, 간이계류시설·육상보관시설 등 소규모 마리나·어항시설 정비 등을 통해 해양레저서비스산업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표를 위해 강단에 오른 박세헌 한국해양과학기술원(KOIST) 해양산업연구실 책임연구원은 ‘해양 신성장산업의 동향과 전망’이라는 주제를 통해 국내 해양신산업 육성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부산의 사업화 연계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항만·물류·수산 등 전통 해양산업 기반의 도시성장은 한계점이 있다”며 “해양과학기술을 기반으로 부산의 해양 신성장산업을 적극 육성해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박 책임연구원은 단기, 중기, 장기 등 3단계로 나눠 해양신산업과 부산의 사업화 연계과제 도출전략을 제시했다.
 해수온도차 냉난방이용 산업, 해양헬스케어산업, 3D프린터를 이용한 수산기자재 산업 등 생활보급형 중심의 신성장동력 창출 및 기존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 가능 사업은 단기 연계과제로 박 책임연구원은 분류했다.
 이어 중기 전략으로는 일자리창출 중심의 해양창조경제 선도기술개발 사업에 해당하는 바이오 아웃소싱산업과 수중로봇 장비개발 사업을 꼽았다.
 마지막으로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 및 혁신기술개발을 목표로하는 장기 전략에는 해양플랜트산업 기반 해저테마파크 건설 사업, 고성능 세일링요트 기술 사업 등을 포함시켰다.
 박 책임연구원은 “부산의 해양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술실증 및 기술 사업화를 촉진하는 지속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IT·ET 융합기술 중심의 실질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 선택과 집중의 맞춤형 신산업 육성지원 및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전망대회에서는 이외에도 강부원 부산항만공사 전략기획실장이 ‘세계해운항만의 전망과 부산항 대응전략’을, 김도훈 부경대 해양수산경영학과 교수가 ‘부산 수산업의 주요 현안과 정책과제’를 주제로 각각 발표를 이어갔다. 
 이어 주성호 전 국토해양부 차관을 좌장으로 이한석·김길수 한국해양대 교수, 황기형·류정곤 KMI 선임연구위원, 노재옥 부산시 항만물류과장이 주제발표 내용을 놓고 토론을 하는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올 한해 부산 해양수산의 주요 이슈와 정책과제를 살펴보는 이번 해양수산 전망대회에는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김성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등 해양수산 관계기관 및 업계 관계자, 시민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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