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러브콜 있었지만 현실 정치 나와 맞지 않아"

   
▲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인 오거돈 동명대 신임 총장이 25일 학교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25일 동명대 총장으로 취임하며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실사구시’ 정신이었다.
 오 신임 총장은 25일 동명대 중앙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창의성과 실시구시를 반영한 동명대 설립자의 건학정신은 40년이 지난 요즘에도 주목받고 있다”며 “대를 앞서간 예지력을 본받아 더 큰 발전을 이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3번의 시장선거에 출마하면서 도와준 많은 분에게 빚을 졌는데 염치없지만 기왕 빚진 김에 동명대가 명문사학으로 발전하는 데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기 바란다”며 “제가 진 빚은 여러분이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키워 청산하도록 하겠다”고 호소했다.
 정치권의 치열한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동명대 총장취임 한 일에 대해서는 “저는 치열한 계파정치, 권력투쟁이 난무하는 오늘날의 현실정치에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며 “정치권에서 저에게 기대와 사랑을 준 것을 아주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국가발전을 위해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 곧 정치이고 이것이 정치를 보는 나의 관점”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해양대 총장으로 있을 때 학생들과 함께한 것이 매우 보람있었다”면서 “젊은 세대가 우리의 미래인데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좀 더 큰 인물이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동명대 총장 제의 수락의 배경을 설명했다.
 동명대 8대 총장으로 취임한 오 총장은 경남중·고와 서울대 문리대(철학과)를 졸업한 오 총장은 제14회 행정고시 합격 후 부산시 정무부시장·행정부시장·시장권한대행, 해양수산부 장관, 한국해양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부산시 행정부시장이던 2004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고 이후 2006년과 2014년 부산시장 선거에 도전했지만 석패했다.
 
김신은 기자 kse@busaneconomy.com
 

저작권자 © NBN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